알라딘서재

agatha25님의 서재
  • 나비를 잡는 아버지
  • 현덕
  • 14,400원 (10%800)
  • 2021-10-20
  • : 495



아이 책장에서

현덕 작가님의 이름을

본 기억이 있는것 같아 찾아보니

개구쟁이 노마와

현덕 동화나라의 작가님이신데

사실 책만 읽었었지

작가님이 6.25 전쟁때 월북하셨고

그 뒤로 한동안 출판이 금지되었다가

1988년 이후에야 다시 출판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번 개정판에 다시 작업하셨다는

이 그림을 꽤 오랜 시간 바라보았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바우는

자기 집에서 꾸벅꾸벅 땅이나 파고 있는

이 그림에서 우리 주변의 많은 바우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어요.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어쩌면 부의 가속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난을 느끼는 많은 바우들...

등이 휘어져라

땅을 파는

배달을 하는

세상의 많은 바우들 말이죠.


경환이에게

지고 싶지 않고,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그 마음 너무 알 것 같고


그런 바우 마음에

불을 지르는 경환이

그까짓 송장나비를 잡으려고

그러는 것이 아닐텐데

경환이는 그 나비를 쫓아

구두 신은 발로 지금 한창 참외가

열기 시작하는 넝쿨을 함부로 질겅질겅 밟으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다.


일부러 그러는 것이 분명하다.


나비를 잡는 척 참외밭으로

몰아넣고 참외 넝쿨을 결딴내는 것이리라.

바우는 눈이 뒤집혔다.



어쩜 경환이 행동이

이리 얄미울까요?


그런데

이렇게 나쁜 행동을 한 경환이가

사과를 해야하는게 아니

반대의 상황이 ㅜㅜ



근데 그게 끝이 아니네요 ㅜㅜ

더 가슴이 쿵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이 부분은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에 담아 두고 싶어서

이렇게 손글씨로 써보았어요


세상의 많은 아버지들의 마음이 이러한 거겠죠?

살갑게 표현하시지는 못해도 이런 마음


이번 주말에는

좀 더 다정한 딸이 되어서

아빠와 영상통화 길게 해봐야겠어요


길벗어린이에서

제공한 도서로 읽고 글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