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을 두려워하거나 반대로 고독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은둔의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은둔은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때로는 불행을 건너는 다리가 되기도 하고, 삶의 역할을 바꿔주는 신비한 터널이나 나를 충전하고 위로해 주는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이때 느끼는 '혼자'라는 감정은 내가 점점 고립되어가는 외로움이 아니라 삶의 좀 더 깊은 본질을 경험하게 하는 더 '좋은 고독'에 다가가게 한다. 좋은 고독은 내 삶의 면역을 키우는 가장 훌륭한 치료제이기도 하다. ____프롤로그
은둔이라는 단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둡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가족들에게 은둔이라는 단어를 던져봐도 돌아오는 답들이 그러했다. 또 한 가지는 은둔이라는 단어가 타의이기보다는 자의적인 단어로 쓰인다는 것이다.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시간이 생겨도 효율적으로 보내지 못한다면, 그 시간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나를 위한 시간을 잘 보내며, 그 시간 속에서 휴식과 질서와 희망을 찾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은둔에 대한 다른 시선, 생각을 일깨워준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자발적인 은둔'의 좋은 점을 알려준다.
유튜브 <신기율의 마음 찻집>의 주인장인 저자는 따듯한 차 한잔 건네며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마음치유 상담가이다. 이 책에서도 그에게 상담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삶에 지친 독자들에게도 따듯한 위로를 건넨다.
책에서 소개해 준 내용들 중 -마음을 향한 여행의 시작 ; 거울 명상과 생존 명상을 따라 해보았다.
방법은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간단한데, 거울을 준비하고 얼굴에서 30센티미터 정도 앞에 거울을 두고 그 속에 비친 내 눈을 4분간 바라보는 것.
살면서 내 얼굴을 내 눈을 이렇게 오래 바라본 적이 있을까 싶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다 울고 말았다.
이 방법은, 나의 내면과 마주하기 위한 명상법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거울 명상 다음은 생존 명상인데, 생존 명상은 감정이 요동치는 마음의 표면이 아닌 더 깊은 마음속으로 들어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이다. 생존 명상도 몇 가지 순서만 따라 하면 된다.
이 두 가지 명상만으로도 나를 조금 더 볼 수 있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느끼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 명상법을 해보기를 권한다.
자발적 은둔형 인간인 내가 원하는 은둔형 삶, 공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준 책이었다.
긴 시간을 낼 수 없다면 그곳이 어디든 잠시 일상을 벗어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 속에서 꽃을 바라보고, 풍경을 바라보는 은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나를 위해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 그래서 마음속에 슬픔과 허무의 앙금이 쌓여가고 있을 때 더 늦기 전에 조금은 긴 시간의 즐거운 은둔을 여러분도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 ___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