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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이 오다가다
  • AI 시대의 사진
  • 김경훈
  • 19,800원 (10%1,100)
  • 2026-04-27
  • : 2,100

저자는 한국인 사진기자 최초 퓰리처상 수상자다.

저자의 첫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네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필력이 상당해 재밌게 읽었고, 다른 책에도 관심이 생겼다.

약간은 별 생각 없이 사진이란 것 때문에 선택했다.

그런데 예상 외의 재미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

평소 아무 생각없이 보던 사진에 대해 좀더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요즘처럼 AI로 합성한 사진이 범람하는 시대를 생각하면 알맞은 선택이었다.

저자가 AI 생성 사람 사진의 손 등을 지적한 부분에서 공감했다.

하지만 최근의 생성물을 보면 이전보다 확연히 발전한 것을 볼 수 있다.

조금은 AI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읽으면서 잠깐 과거 친구가 찍어주었던 사진이 떠올랐다.

사진 동아리를 다니는 친구가 흑백 사진으로 찍고 직접 현상해준 사진이다.

젊은 날의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이지만 지금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 기억이 사진과 추억, 암실에서의 작업 등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했다.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경험의 공유이자 추억의 단면들이다.

그리고 사진의 탄생과 발전 등의 역사를 보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

저자의 아들이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이야기할 때는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직업이 아닌 취미 생활에 얼마나 많은 돈과 노력이 필요한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색감도 AI로 작업하면 필름 카메라의 느낌이 나타나지 않을까?


사진기자란 직업과 보도사진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오래 전 글 하나가 떠올랐다.

사진의 편집이 얼마나 사실을 왜곡할 수 있는지 말해주는 글이었다.

사진이 사실만 보여준다고 믿었던 순진했던 시절에 큰 충격이었다.

이때 배운 것이 사진의 프레이밍 밖 진실에 더 관심을 가지게 했다.

신문기사의 인용문이 문맥이 아닌 일부 인용으로 전체를 왜곡하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도 프레임의 선택, 구도의 구성, 빛의 활용 등이 사진가의 주관이 반영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이 악용되었을 때 심각한 왜곡을 불러올 수 있음을 기억”하라고 한다.

이 악용에는 기자의 것만이 아니라 해석하는 사람에 의해서도 가능하다.

요즘도 사실을 그대로 보지 않고 왜곡 해석하는 무리들이 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수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늘 말하는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것은 사진에도 마찬가지다.

그의 학창시절 일화나 최근 작업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을 잘 보여준다.

물론 스마트폰 덕분에 우연히 좋은 사진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다시 좋은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필수 조건이 아님을 알려준다.

하지만 좋은 카메라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찍는 사진도 있다.

필름 카메라에서 디카, 미러리스 등을 최신 사양을 사용한 저자의 경험담이 이것을 말한다.

특히 양궁에서 화살이 날아가는 순간 포착 같은 경우는 쉽게 이해된다.

카메라 기술의 발전을 알려주는 대목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포토샵 이야기를 읽으면서 최근 찍은 증명사진이 생각났다.

AI로 증명사진을 만들어주는 경우도 주변에서 봤다.

실제 내 모습과 다른 사진, 사실의 재현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암실과 포토샵 이야기는 위의 친구와 최근 사진 후반 작업을 대변하는 변화다.

저자가 속한 회사에서 포토샵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일반적인 사람에게 사진은 추억이자 개인의 기록이다.

전몽각의 <윤미네 집>은 딸의 출생과 결혼 등의 긴 세월을 담고 있다.

몇 장 보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났고, 그의 열정과 기록에 놀랐다.

지금과 비교하면 사진 찍기가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데 말이다.

저자는 아직 AI가 이런 부분까지 오지 못한다고 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

“나의 기억과 흔적을 세상에 남기는 일입니다.”라는 말에는 공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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