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행인이 오다가다
  • 천국 영화관
  • 시미즈 하루키
  • 14,400원 (10%800)
  • 2026-02-27
  • : 315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작별의 건너편> 시리즈의 작가인데 처음 읽었다.

제목에 시선이 갔고, 목차에서 재밌게 본 영화들이 보여 선택했다.

물론 아직 보지 않은 영화도 있지만 대충 내용은 알고 있다.

소설의 설정은 천국에 있는 영화관에서 한 사람의 삶을 영화로 상영한다는 것이다.

영화가 상영되고 나면 주인공은 다른 곳으로 가는데 그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상영되는 영화의 주인공이 누군인지는 필름이 와야만 알 수 있다.

한 사람의 삶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그 영화의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다.

살아온 방식과 환경이 다르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섯 편의 영화와 그 영화 속에 녹아 있는 각자의 삶은 그 자체로 진한 여운과 울림을 준다.


오노다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다.

어떻게 천국에 왔는지, 죽기 전의 상황은 어떤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그에게 영화관 지배인 아키야마 씨가 영화관 스태프를 제안한다.

수습으로 한 달 일한 후 정식 직원이 된다는 조건이다.

천국이란 것을 생각하면 약간 의외의 설정이다.

한 달의 수습이 끝난 후 노부인의 필름이 도착한다.

죽을 때 나이는 81세, 이름은 도미타 기쿠.

영화관은 그녀의 필름을 홀로 볼 지, 다른 관객과 함께 볼지 정해야 한다.

주연인 도미타 씨와 대화를 나누고, 과거의 기억 이야기도 함께 듣는다.


영화는 주연의 기억과 다른 부분들이 있다.

첫 영화가 대표적인데 그녀가 기억하는 꽃과 다른 부분이 대표적이다.

평생 다정한 부부였던 두 사람, 말년에 남편의 치매.

하지만 작가는 작은 반전과 꽃말로 예상하지 못한 울림을 준다.

이것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변화가 없는 삶을 산 삼십 대 직장인의 이야기와 대비된다.

평범한 일상의 지겨울 것 같은 반복, 그 반복에서 벗어난 하루의 일탈.

극적이지도 드라마틱하지도 않지만 그 하루의 일탈이 만들어낸 멋진 장면 하나.

그 일탈이 주는 감동은 나의 과거 삶을 돌아보게 한다.

“나중에까지 기억될만한 멋진 장면이 있는 좋은 인생 영화”란 말에 공감한다.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각 개인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은 그 주연이 그리워하고 생각한 대상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자책과 후회로 가득한 삶을 제대로 보게 한다.

어떤 영화는 천국의 생활과 너무나도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죽기 전의 암담함과 비교되는 천국에서의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

단순히 과거에만 멈추었다면 어둡기만 했을 텐데 현재 모습으로 반전을 이룬다.

이것은 마지막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무거울 수만 있는 영화에서 희망과 행복한 미래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영화 <시네마 천국>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얼마나 멋지고 감동적이었던가.

예상한 결말이지만 살짝 천국의 인연을 넣어 작은 여운도 남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