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뇌졸증보다도 치매를 더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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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처음으로 내 뇌의 MRI 검사를 해보았다. 의사의 말에 따르면, 내 뇌는 약간의 불균형이 있기는 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 나는 내가 자주 꾸는 악몽이나 가위눌림의 원인이 설마 그 약간의 불균형에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사는 그럴 일은 없다고 했다. 규칙적인 수면을 해주면 아무런 문제가 있지 않을 거라고 의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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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규칙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때때로 이런 습관이 언젠가 내 기억을 좀먹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람이다.기억을 잃는다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 거다. 내가 살아왔던 인생의 시간을 온전히 품지 못한 채 사라진다는 것. 소중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더 이상 떠올릴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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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런 시간이 나에게는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읽기 시작했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파먹는 병, 치매. 치매를 예방하는 데에 글쓰기가 좋다기에 자주 글을 쓰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기 쉬울까? 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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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만 잘해도 뇌는 건강해진다고 이 책은 말한다. 치매를 예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집중력이 자주 흐려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길. 뇌는 우리의 몸 구석구석까지 연결되어 있다. 정신을 가꾸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가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