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링크의 흐르는불














 드로잉 책으로 시작해 컬러링북에 빠져 있다. 그래봐야 며칠 안 되었지만. 그 시작은 오랜만에 <자기만의 방> 출판사에서 그간 나온 책들을 둘러보다가. 잘 읽히고 가볍지만 알차고 실용적인 책들을 몇 권 잘 읽었어서 확인하다 발견한 <아방의 그림 수업 멤버 모집합니다>. 이 책의 강점은 '기초 없이 심플 드로잉' 이라는 표지 문구 그대로다. 선긋기나 원근법 같은 그림의 기초가 없어도 정말로 한 장 그럴듯하게 그릴 수 있게 해준다! 



 또 이 책의 소름돋는 디테일은 단계별로 쉬운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복잡한 것도 그릴 수 있게 구성된 점..! 첫 번째 그림을 따라 그려보고 정말로 그려져서 깜짝 놀라고 신나신났다. 이러다 진짜 나도 여행가서 막 풍경 스케치 할 수 있게 되는 거 아닌가 싶어 설레는 책. 비법은 풍경에서 주제가 되는 대상을 몇 가지만 정하기. 연필로 덩어리지게 그렸다가 선을 구체화하고 펜으로 그리고 연필선은 지우기. 색칠은 몇 가지 색으로만 칠하기. 



 이게 두 번째 그림. 책은 15장의 그림을 그리는 연습으로 구성된다. 착실하게 15일간 한장씩 따라하다보면 확실하게 실력이 늘 것 같다. 사진 한장당 그림을 완성하는 4단계 중간 단계가 설명과 함께 있어서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 1번을 그려보고 2번과 차이점은 2번을 그릴 때는 좀더 색연필을 꾹꾹 눌러 칠했다. 그래도 깔끔하게 되지 않아서 어떻게 하는 걸까..? 색연필 그림은 원래 이런가? 싶었는데. 언니 집에 갔다가 비밀을 알게 됐다. 도구의 문제였다. 색연필은 수성과 유성 두 가지인데 유성색연필, 그리고 유성색연필을 써야 부드럽게 발리면서 색이 꽉 채워진다고 한다. 
















 언니 집에는 왠만한 건 다 있어서. 유성색연필과 각종 컬러링북이 있었는데. 언니 집에서 한장 색칠해보았더니 바로 신세계..! 뇌에서 꽃가루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 게다가 여러권의 책 중 마침 고른 게 아주 단순하게 쉽고 단계별로 잘 만들어진 책이라 또 재밌었다. <5분 컬러링북 플라워> 최고..! 하지만 이건 아쉽게도 품절.



 사진이 왜 90도로 돌아가는지 이해가 안 되고 방법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거 한장을 하고나서 신나하니까 언니가 실은 유성색연필도 더 전문가용은 훨씬 더 잘 그려진다고 한다. 이사짐 정리도 다 안된 집에서 당근으로 비싼 색연필을 싸게 구해서 칠해보니 진짜였다..!



 비싼 유성색연필로 칠하니 쓱쓱 부드럽고 질감이 예쁘게 색칠되면서 손의 피로감도 덜했다. 4번 튤립을 색칠하고는 완전 반해버렸다. 질감 때문에 좀 할미꽃 느낌이 나긴 하지만~ ㅋㅋ 언니는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지만 우린 장인이 아니라서 도구를 많이 탄다고~. 이래서 좋은 거 쓰는 거라며~. 언니랑 나랑 둘다 비싼 유성색연필 72색 세트를 샀다. <5분 컬러링북 플라워> 이 책도 초보자한테 완벽한 책이었는데! 그 이유는~ 제본이 떡제본? 스타일이라 책이 완전 쫙쫙 펼쳐진다. 그리고 왼쪽에 채색 예시가 오른쪽에 내가 그리는 칸이 있고, 내가 그리는 칸에는 스케치가 돼있어서 칸에 채우는 색칠만 하면 된다. 그리고 중요한 단계별 구성과 왼쪽에 채색 예시 부분에 채색 팁과 설명이 같이 있어 이것도 역시 따라하면 그럴싸하게 된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나도 컬러링으로 갈아타려고 책 구경을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많은 컬러링북이 나와있고, 또 진짜 초보를 위한 책은 많지 않아서 놀랐다. 알라딘에서 카테고리 상위 책들을 보면 엄청 어려운 책들이라서 놀랐지만~ 어찌 보면 이게 이 업계(?) 특성인 듯. 고인물들이 계속 사서 색칠하니 예쁘고 어려운 책들이 다 상위권에 포진한 듯 하다. 


 내가 원하는 나같은 굳은손 왕초보를 위한 컬러링북의 조건은

1. 책 자체에 왼쪽에 채색 예시와 오른쪽에 그리는 칸이 있을 것.

 컬러링북이라면 응당 그럴 것 같지만 의외로 아닌 책이 많았다.

2. 동시에 그리는 칸에 스케치가 있을 것.

 드로잉 없이 바로 색칠할 수 있도록.

3. 그림의 난이도가 진짜 쉬운 것부터 점차 배우면서 복잡해질 것.

 그러니까 앞부분은 색의 수가 적거나 이미지가 단순한 것.

4. 주제 그림만 간단히 있을 것.

 처음부터 한 면을 다 채우는 이미지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의욕이 떨어진다. 


 그래서 알라딘에서 수많은 컬러링북을 보고 골랐지만 실제 종이 질도 만져보고 싶어서 교보에도 출동해서 책들을 살펴봤다. 서점에 가니까 이제까지 몰랐던 컬러링북 코너는 또한번 신세계. 한칸 빼곡히 수많은 컬러링북이 나와있었다. 


 컬러링북은 크게 이렇게 나눌 수 있다.

 보태니컬 아트와 아닌 것

 일러스트적 도안,채색(단순한것)과 실제?에 가까운 것(복잡한것)

 주제 그림과 한면 전체를 채우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예쁜 도안만 있는 것과 그리는 공간이 있는 것!

 예쁜 도안만 있는 책들은 정말 예뻤지만 내가 그리려면 영 한 세월 걸릴 것 같았고, 스케치부터 내가 해야해서 크고 높은 장벽이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고른 왕초보를 위한 재미재미 힐링 컬러링북.

 역시 보태니컬 아트 부문은 <5분 컬러링북 플라워> 중고책을 구해서 시작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 다음에 도전해보려는 책들. 이 책들은 바로 하기엔 난이도가 있다. 5분책을 다 그리고 갈 생각이지만 <보태니컬 아트 쉽게 하기>는 먼저 사서 보관중~













 그리고 주제그림 쪽에는 신기하게 민화 컬러링북들이 다양하게 많이 나와있다. 

 그중 내가 해볼 만 하겠다 싶은 왕초보용들. <더 쉬운 우리 민화 컬러링북>이랑 <보태니컬 아트 쉽게 하기>는 이미 언니 집에 있었다.ㅋㅋ














 그리고 원래 계획과 다르게 사게 된 책.













 <사각사각 그림일기 컬러링북>은 한 면 풍경 전체를 채색하게 돼있어서 간단한 거 먼저 색칠한다는 내 방향과 달랐지만. <마음 방울 채집>에서 너무 귀엽고 평화로워서 좋았던 무운님의 일러스트 색칠공부책이라서 사버렸다. 다행히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의 컬러링북에 비하면 명암이나 그라데이션 등 아주 복잡하지는 않아서 완성도를 떠나 그냥 꾹꾹 눌러 채색하며 힐링하려는 목적으로. 



 이렇게 조금씩 야금야금 사각사각 색칠해가면 한 장면씩 완성되겠지~















 그리고 <시현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한 면 전체를 색칠하는 타입이지만 책 자체 크기가 크지 않은 엽서 느낌의 형식이라 좋다. 그리고 윗부분이 철해져있어 수첩처럼 넘기는 느낌도 좋고 평화롭고 일상의 풍경이라 맘에 든다. 색연필 컬러링이 좀 익숙해지면 점차 칠해보고 싶은 책. 


 당분간은 3권만 두고 5분 컬러링으로 기본기를 쌓아가면서 가끔 보타니컬로 가서 좀 어려워보이지만 막상 하면 아무렇게나 하면 되는 꽃도 색칠하고 사각사각으로 가서 힐링 색칠도 하는 방향으로 하기로 했다. 드로잉 책이여 안녕~ 색칠력이 어느 정도 차오르면 아마 직접 그림도 그려보고 싶어질지도 몰라 그때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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