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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ernar5님의 서재
  • 다정한 말이 똑똑한 말을 이깁니다
  • 이재은
  • 15,930원 (10%880)
  • 2023-06-30
  • : 10,342

#1

일단 책 표지가 너무나도 취향 저격이다. 이재은 아나운서의 전작인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도 보라보라하니 이뻤지만 이번 책이 나는 더 이쁨.

거의 나오자마자 주문해서 그런지 기대도 안 했는데 싸인 버전을 받았지 모야.

#2

책의 구성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말이란 무엇인가를 이재은 아나운서의 경험담 등을 풀어내며 생각해 보고

그 후에 그럼 사람을 끌어들이는 말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짚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정한 말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들이 나열이 된다. - 칭찬의 말, 사과의 말, 거절의 말 etc

전개가 참 좋았다.

첫 번째 챕터의 사례들을 읽으면서 내가 겪었던 상사들의 저세상 화법과 싱크가 되어 감정이입이 제대로 된 가운데, 그래서 이걸 어떻게 극복했을까?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면 그런 상사가 되지 않을 수 있는데?의 궁금증을 제대로 유발한 후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전개는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효자손 같았어.

자존감을 높이는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은 사실 꽤나 상대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general 하게 잘 풀어내신 것 같다.

나를 나 자신이 응원해 주고, 돌봐줄 시간을 갖는다는 것.. 자기검열이 아닌 자기 응원을 응원한다.

#3

이재은 아나운서도 K-장녀였구나.

K-장녀들은 약간의 control freak의 기질이 조금씩 있는 것 같다.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말이지만 결국은 상대의 (동생들)의 주체성을 깎아내리는 말을 (당시에는 몰랐다) 해왔다는걸.

동생들과 따로 사는 지금은 엄마에게 이런 면모가 조금씩 투영이 되는 것 같다.

괜한 오지랖과 상대방을 위한 조언은 그냥 keep it to myself 하는 걸로,, 한 번 말할 수는 있겠지만 절대로 내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어투로 말하거나 두 번은 말하지 않는 걸로.

K-장녀 이야기보다 더 공감이 되었던 이야기는, 바로 정적을 참지 못하는 성향.

어떻게든 오디오를 채워야 하기에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다 마치 광대가 되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무리 노력하고 연습해도 '말'은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말보다 더 어려운 것이 바로 '침묵'을 견디는 일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다툼은 대부분 너무 말을 많이 해서 생겨납니다. 심지어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이런저런 말들을 떠벌리고, 했더니 말을 되풀이하고,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기도 하죠

P229'

내 일기 누가 옮겨놓음??

예전에 이런 같은 성향을 가진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데, 그 친구가 자기는 그래서 공백을 상대가 채우게 하기 위해 질문을 한다고 하더라.

오, 좋은 아이디어인 거 같아 나도 질문을 시도해 봤는데, 거의 취조가 되어버리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

깊이 있는 관계로 가기 전의 관문은 항상 참 challenging 하구나.

#5

전반적으로 끄덕끄덕하면서 읽었지만 한꼭지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이재은 아나운서가 테니스 입문을 다룬 본인 브이로그에 '테린이는 오늘도 열심히 공을 줍습니다'라는 자막을 달았더니 한 구독자가

'테린이, 헬린이, 주린이 같은 단어는 쓰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린이를 미숙하고 부족한 존재로 바라보는 단어니까요'라고 댓글을 달아서 성찰을 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음.. 그 구독자분 그렇게까지 반응을 할 일인가 싶다;

어린이는 어리고, 미숙하고,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이다.

그것이 어린이인걸?

그걸 부족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자라나야 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 무궁무진한 존재로 보는 것인데,,

헬린이 주린이도 지금 막 시작해서 잘은 모르지만 열심히 해서 헬짱이 되고 싶고 주식의 신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그렇게 부르지

해당 영역에 부정을 끼치는 의미를 내포해서 헬린이 주린이 하진 않잖아?

세심한 건 좋지만 어떤 의미를 너무 본인의 기준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피곤한 것 같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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