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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스님의 서재
  • 톱클래스 topclass 2022.4
  • 톱클래스 편집부
  • 9,500원 (5%290)
  • 2022-03-25
  • : 35

톱클래스 4월호의 주제는 마케터다. 브랜딩, 콘텐츠, 공간, 아트디렉팅, sns 분야에서 내로라는 전문가를 만나 잘되는 마케팅 비결을 알아본다. 주요 분야는 다르지만 이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은 "따라 하지 말고 브랜드 다움을 지켜라"는 것이다. 상품을 억지로 잘 보이려 하지 말고 브랜드 자체의 철학을 판다는 명제로 브랜드의 영속성을 강조했다.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소비자는 진화했다. 평균에 가깝게 분포하는 대중의 층이 점차 줄어들고,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뚜렷한 개인이 많아졌다. 이를 두고 마케터 구루인 세스 고딘은 "대중의 종말 선언"이라는 말을 남겼다. 현재 평균값은 마케터들에게 낡은 개념이 된 지 오래다. 


소비자는 대량생산된 복제품 대신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차별화된 물건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나다움'이 중시되는 문명사회에서는 소비가 곧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활동이 되기도 한다. 마케터의 역할 역시 "잘 팔려 하기보다 더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전우성 디렉터)", "브랜드 안에 숨어서 브랜드 가치관에 맞게 사람을 돕는 조력자(이승희 마케터)" 문명 사회의 변화와 소비자 인식에 따라 변화한다. 


여러 명의 마케터 중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진 송길영의 인터뷰다. 그는 빅데이터 속에서 인간의 욕망을 읽어낸다. 송길영은 욕망에 관해 말한다.


" 욕망이란 내가 소멸한 후에도 나의 존재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본능에서 비롯됩니다. 나의 자아가 같은 종의 다른 개체들에게 존중받고 영향력을 가지길 바라는 무한한 욕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죠. 매슬로의 욕구단계론을 말하지 않아도 인정에 대한 욕구는 당연한 거예요. 운명이자 본능 같은 것이죠. 억지로 누르기보다 순방향으로 너르게 펼치고, 상호 간에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 그게 우리 사회 규칙이자 하나의 상식이 됩니다. 그런 부분을 적확하게 이해하고 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마케터 구루로 불리는 세스 고딘의 최근작 <이상한 놈들이 온다>에서  "대중을 버려라, 변종이 온다", '대중과 다수, 집단의 종말을 논할 때 "서브컬처가 주류를 이끈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인간은 똑똑해지면 본인이 남들과 다르다는 자각을 합니다. 그래서 대중이 사라지고 있어요. 개별자로서 고유함에 대해자각하는 순간 우리는 각자 존귀하다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사회 통념상, 편의상 종종 대상을 묶어내곤 해요. (세대론, CRM). 이제는 아마존도 대중을 안 봅니다. 대신 고객 개인을 봅니다. 대중을 보는 건 공급이 제한적이고 삶의 기준이 낮을 때 얘기입니다."


인터뷰는 트렌드 서적을 활용하는 법을 비롯해 인간 송길영의 철학을 묻는 여러 질문으로 끝맺는다. 


* <topclass>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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