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클래스 3월호는 끊어진 마음에 주목한다. 모녀, 남녀, 나, 아이들, 일 등 7개의 키워드로 관계를 나누어 각 분야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는다. 확진자 수, 치사율, 백신 접종자 등 숫자 이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존재간 마음이 끊어진 현 시국에 당신의 마음은 어떻냐는 편집장의 서문을 끝으로 인터뷰가 시작된다.
그중 '잃어버린 세대가 되어가는 아이들 - 김현수' 편이 기억에 남는다. 현재 서울시 코비드 19 심리지원단장을 맡은 김현수 교수는 말한다. 코로나에 대한 아이들의 답변 1위는 '지옥', 2위는 '상상하기 싫은 악몽', 3위는 '두려움'이라고 한다. 김교수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질문이 던져졌다.
Q. 대선 정국입니다.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2030을 위한 이슈는 많은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정책은 보이지 않아요.
A. 일단 투표권이 없으니까요. 또 아동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얘기이고, 있더라도 대변하는 분들이 힘이 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우리 사회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얘기죠.
이어서 코로나 시국에 아이들이 코로나 시국에 호소하는 가장 큰 고통이 무엇인지, 한국의 심리방역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마음이 아픈 아이를 알아보는 사인에는 어떤 방법이 있는 지에 관한 질의응답으로 지면을 채운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가 아이들의 몸을 어른들의 몸만큼 파괴하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파괴할 수는 있다."는 타임지 기자 제인스 드팔의 강렬한 인용으로 문장을 끝맺는다.
* <topclass>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