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정자는 남성의 DNA를 난자에게 운반하기 위해 값싸게 만든 기계에지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유전물질의 운반을 맡은 퀵서비스다. 혈통을따지자면 이브가 먼저 만들어진 후 그의 갈비뼈로 아담이 만들어졌을것이다."
"핵 속의 유전물질은 암수가 똑같이 제공하지만 핵을 제외한 세포질전부와 발생할 때 필요한 온갖 영양분은 난자가 제공한다. 수많은 미토콘드리아 속에는 모계로만 전달되는 유전자가 따로 있으니 유전물질로만 비교해도 암컷의 기여도가 훨씬 크다. 유전물질이 배달된 이후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조금도 아는 바 없는 수컷이 훗날 뒤늦게 자신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