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화당의 여장부, 박씨
얼마전 초등학교 6학년 큰 딸과 함께 키위북스의 피화당의 여장부, 박씨를 읽어 보았어요.
세상의 절반은 여자라는데,
왜 영웅의 숫자는 남자에 비해 여자 영웅의 이야기는 드문 걸까요?
작가님의 질문이 참 와닿더라구요.
두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딸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싶어서 함께 읽어보았어요.
박씨전은 여자들이 차별과 억압 속에서 살아야 했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동서양의 고전 소설을 통틀어 손에 꼽힐 정도로
씩씩하고 매력적인 여자영웅이 여럿 나옵니다.
주인공 박씨 부인과 여종인계화 청나라 임금의 부인인 귀비, 여자 자객 기홍대등
조선 시대 여자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현재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오늘날의 사각으로 보면 매우 부당한 일들이
조선 시대에는 당연하다고 여겨졌다니
참 부당하고 불평등하다고 생각 되었어요.
박씨부인은 지혜롭고 총명하고
도술도 부릴 수 있는 능력자였는데도
단지 외모가 못생겼다는
이유로 구박을 받고 외면 당하는 모습이 화가 났었어요.
집안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도술을 부릴 수 있었는데 왜 직접 혼내주거나 싸우지 않는지
딸 아이와 이야기 속의 주인공 박씨부인이 되어 보고
만약 우리가 박씨부인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딸아이는 자신은 당장 금강산(고향집)으로 갔을꺼라고
그리고 박씨부인의 남편 이시백을~~ 혼내줬을꺼라며.
이시백은 얼빠에 멍청이 쓰레@라면서. >.<;;
자기 밖에 모르는 남편은없는게 낫다라고 하네요. --+
일부다처제 망해라~
조선시대 짜증난다라고 열변을 토하더라구요. ㅎㅎ
너무 몰입해서 봤나봐요.
그리고 박씨부인이 추한 허물을 벗고 선녀처럼 아름다워지고
남편이 태도가 바뀐 것도 그리고 용서를 해준것도
평생 용서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네요. ^^;;
결혼했는데 왜 며느리가 부양해야하냐고
효도는 셀프효도 >.<;;
박처사도 딸이 박대 당하게 나둬서 나쁘다면서 여러 의견을 얘기해주네요.
인조 임금도 도망만 다닌 무능한 임금이라고
청나라에게 오랑캐라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내 나라를 지키기위해 힘을 키워야 했지 않냐고 제법 날선 비판을 하네요 ^^
하지만 이야기 속의 박씨부인은 왜 그렇게 살아야만 했을까?
차별적인 조선시대에서도 재능을 드러낸 여자들
신사임당, 허난설헌 임윤지당, 김만덕 황진이와 대장금,
유관순열사를 떠올려 봤어요.
현재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키위북스 피화당의 여장부, 박씨
작가님이 글을 원본에 충실하면서 오늘날의 말로 각색하는 과정을 거쳐서
글이 쉽고 재미있게 술술 잘 읽혀졌어요.
아이와 이시백를 비판하면서 즐겁게 읽었답니다.
피화당의 여장부, 박씨 초등 고학년 고전읽기 책으로 추천합니다.
업체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지만 직접 체험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