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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한자 한자 읽다 보니
어느새 책의 끝자락이 보이는 책이다.
'이덕무의 좋은 글, 그가 좋아했던 글'
책 속에 실린 글들이 다 너무 좋았지만,
해설까지 맛집인 책이라 읽는 동안
마음과 등이 따뜻해 지는걸 느꼈다.
어디서 듣기론 책이란게
대충 읽으면 대충 도움이 되고,
열심히 제대로 읽으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글자,한글자 열심히 그 시대를
묻혀가며 읽으려고 노력해 보았다.
책의 제목이 왜 '시의 온도'일까 의
답은 책을 읽던 중반쯤에
아~ 이래서 시의 온도 인가 보다
싶었다.
사실 꾸미고, 멋스럽게 치장한 글이
세상엔 참 많다. 그런 글이 멋지게
느껴지는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의 온도는 다른 색을
보여준다.
조선만의 시를 보여주고,
시인들의 눈으로 본 조선이 보인다.
계절이 보이고, 생활이 보이고,
하늘과 땅, 집과 삶이 보인다.
중국을 닮아있던 시들도 멋지지
않다는게 아니다. 제 색을 찾은 글이
이렇게 멋지구나를 독자에게 알리고
싶었던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
박지원은 시보다 산문파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이덕무의 존재감을
알아주었던, 그의 삶에 큰 역할을
한 위인이란것도 알게되었다.
내 글을 알아주고 응원해주는 벗들이
옆에 있다는건 얼마나 든든한 일인지..
부러운 부분이다.
호가 많았던 이덕무처럼, 갑자기
호라고 하긴 좀 거창하니 재밌는
닉네임을 여러개 만들고 싶어졌다.
이덕무가 사랑했다던 매화꽃.
올해는 다른해와 다르게 벚꽃보다
매화가 더 눈에 들어올것 같다.
화가들중 뛰어난 작가는 이런저런
화풍을 쫓는 사람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을 일반인들보다 자세히 살피고
그걸 도화지에 자기만의 색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말은 미술뿐 아니라 어느 장르건 간에
작가의 눈은 주변을 쫓고, 손은 그걸
자기만의 색깔로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덕무는 이 점에서 매우 탁월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좋은 글이 많았던것 같다.
한시란 늘 어렵기만 했고,
학창시절 이외에 접할 기회도 적은데,
부모님께 선물드려도 좋을 것 같고,
주변에 선물하기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주변의 낭만자객들이 반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