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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frhd2854의 서재
  • 웰다잉 프로젝트
  • 봉봉
  • 13,500원 (10%750)
  • 2023-09-25
  • : 222
웰다잉 프로젝트는 가장 원하는 죽음을 만들어주는 신개념 리얼리티쇼이다. 예비 사망자들과 죽음 코디네이터가 만나, 완벽한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 후, 전문가가 가장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맞춤형 죽음을 철저한 연구 끝에 디자인 해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일을 결국 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데, 최후의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는 것이 최고의 죽음을 위해 그들이 만들어 주는 최고의 기회 중 하나라고 그들은 말한다.

자신이 원하던 것이라 생각했던 죽음을 겪는 그 순간 예상과 달랐음에도 바꿀 수 없는 마지막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모두 끝은 존재하지만, 자신의 원하는 결말보다는 원하는 과정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더 아름다운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추가로 누군가의 죽음의 과정과 결말이 또 다른 이들에게는 상업적인 용도로밖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까우면서도 현실적이었다. 이 책은 마치 지금 현실의 문제들과 더불어 작가의 상상력과 반전으로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풍자하면서도 단 한 순간도 불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공감을 자아내는 6편의 신비하고 특이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림과 글, 스토리 세 가지가 주는 몰입감과 통찰력에 추천하는 책 :)

📖 끝없이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인류라는 종의 숙명. 기술을 사용하는 방향이 가까이서 보면 비틀거릴지언정 멀리서 보면 옳은 방향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가길 바랄 뿐.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인공자궁의 상징, 프로파간다의 천사, 자본주의의 인형, 메디테크의 창녀라고 불렀지만. 나는 아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이제는 따라잡을 수 있어. 그리고 누구도 다시 달릴 필요가 없게 될 걸. 이것만 있다면 모든 사람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이 아름다워질 테니까. 다시 모두가 평범해지는 거야.

📖 아니야. 고마워하지 마. 나는 조용히 사라지고 싶었어. 어차피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널 만들었던 거야. 네가 죽어버린 나를 대체하면 아무도 내가 죽은 걸 모를 테니까. 나는 널 이용했어.
-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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