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jjung님의 서재
  • 곰들의 정원
  • 파니 뒤카세
  • 14,400원 (10%800)
  • 2022-08-08
  • : 226

정원정,박서영님이 번역하시는 책은 모두 사랑스럽다. 오후의 소묘에서 선별하는 그림책들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만의 인생색이 묻어난다. 

이번 책도 그래서 기대가 되었다. 

표지가 특이했다. 반사되는 느낌이 있어서일까 반짝이는 느낌과 입체감이 느껴졌다. 

 

면지에 가득찬 정원의 모습은 뭔가 꽉차있는 느낌의 풍만함이 느껴졌다. 

 

곰들의 정원에서는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 시간도 궁금해졌지만 오늘따라 이상하게 각자 할아버지 스타일이 드러나는 패턴들에 눈이 갔다.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아직은 완전히 이해하고 몰입하지 못해서 딴청을 피우는 것일수 있으리라..

페페 할아버지

파피 할아버지

 

첫 페이지 글에서 들판에 분홍색, 푸른색 털로 알록달록했지. 이제는 볼수 없지만. 이러는 글이 책을 읽는 내내 귓가를 맴돈다

이 넓은 들판에 할아버지들의 가족들이 엄청 많이 살았던거겠지?

진딧물은 왜 없을까?

별꽃은 왜 없을까?

자연이 훼손되어서? 환경오염때문에? 

각 페이지에서 선들의 표현이 섬세해서 주인공들을 찾는 건 숨은그림찾기 하듯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역자의 설명과는 달리. 파피할아버지에게서 영혼의 자유로움을 발견해본다.

약차를 준비하는 모습이라던지, 나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요가에서도 난 왜 리드미컬한 댄스가 생각나는거지?

뭔가 장난꾸러기의 스멜이 솔솔 풍겨왔다. 

책을 읽으며 그 장면에서는 평소 해야지 해야지 하고는 안 하는 스트레칭을 따라 해봤다

어? 이 책 나를 움직이게 하잖아? 파피 할아버지 땡큐요

제일 좋았던 장면은 이상한 유리병. 

나는 책을 덮고는 신비한 묘약의 유리병으로 기억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뭔가 그 병을 뿌리면 뾰로롱 매직이 일어날 것 같은 반신욕시간

내 기분이 요즘 좋은가보다. 파피 할아버지는 그 이상한 유리병을 뿌리면 태평양 외딴 섬에 떠 있는 기분이 든다는데 

뭔가 외로움과 적막감이 느껴질 수 있는 문장이지만 나는 너무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장면으로 보였다.

 

페페할아버지 집에서는 뭔가 엄숙함이 느껴졌다. 

코고는 동안 떠들어서는 안 될 것 같고. 사다리를 타는 내게 절대 만져서 안 된다는 말도 뭔가 호통처럼 느껴졌다. 

무서운 페페할아버지.

 

책을 읽으며 내가 살아온 나의 고향집이 생각났다.

엄마아빠가 생각나기도 하고 말이다

나는 그 곳을 용기내서 세상으로 나온 것일까?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