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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H님의 서재
  • 지각지능
  •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 16,200원 (10%900)
  • 2019-01-16
  • : 98

이럴 때는 조금 당혹스러워진다. 서평을 꼭 써야하지만 별로 좋게 써줄만한 구석이 없는 책을 만났을 때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인터넷 서점이나 블로그에 있는 다른 평들을 보니 대부분 좋은 평들이 많아서 '이건 제가 이상해서 삐딱하게 본 거니까, 그냥 이런 시각도 있구나 정도로 넘어가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극찬하는 분들도 있는 걸 보면 역시 내가 문제다.)

지각지능(PI)이란 '환상과 실제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토스트에 새겨진, 예수의 얼굴 모양 비슷한 탄 자국을 보고 이건 내 신앙에 대한 응답이라며 감동하는 사람은 PI가 낮은 사람이고, 아무 생각없이 뜯어 삼키는 사람은 PI가 높은 사람인 셈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이렇게 PI가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원인이나 향상 방법 등 지금껏 몰랐던 새로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신선한 해석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고, 실제로 광고나 책 표지에서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PI에 대한 아주아주 다양한 사례들을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읽는 재미가 나쁘진 않은 책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현상의 나열만 있을 뿐, 중요한 '왜"가 없다는 것이다. 가끔씩 '왜'를 건드리긴 하지만, 기존에 널리 알려진 이론을 잠깐 언급하는 게 다일 뿐. 또한 이러한 PI를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제시되어 있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도 별 임팩트가 없다.각자의 PI를 평가하는 문항들도 있는데 이건,,, 직접 보고 판단하시라.


그동안의 내 독서 경험으로 보면 대부분 이런 류의 책들은 뇌과학자 들에 의해 씌여졌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유명한 안과의사라고 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내 기대치와 이 책의 내용 사이의 큰 갭이 생긴 걸지도 모르겠다. PI와 관련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제공하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낮은 PI로 인해 에너지를 헛되이 소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으로서는 - 내 개인적인 박한 평가와는 별개로 - 충분히 읽어봄직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ttp://cafe.naver.com/jhcomm/1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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