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은 초조하지도 불안하지도 않고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점잖은 희귀 부류에 속하는가? 그래도 좋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당신에게 필요한 격려를 찾길 바란다.
그러나 작가에게 약간의 좌절과 불안이 독이 되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낯설고 고통스런 시기를 겪게 마련이며,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실존 인물이든 허구 속의 인물이든 다른 이들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