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알도

• 알도
• 존 버닝햄
• 1996-07-15

내용도 그림도 참 따듯했다. 그림책의 대위적 기법을 잘 활용했다. 주인공은 자신은 괜찮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이가 친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림을 보면 아이가 얼마나 외롭고 친구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알도가 있어서 괜찮다고 하지만 그림으로 보여지는 아이의 상황은 너무 아프고 힘들다. 알도와 함께 있는 환상 속의 공간 - 아마도 아이의 마음속 대피장소에서 아이와 알도는 다른 종이에 그려 오려 붙여 배경과 분리되어있다. 아이는 끝까지 알도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주변과 관계를 조금 회복한다. 아이가 성장한 건 힘들 때 알도가 항상 곁에 있어줄 것이라는 믿음 덕분일 것이다. 힘든 상황을 스스로 이겨내는 모습이 대단하고, 우리 반 아이들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