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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뼐님의 서재
  • 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 김인숙
  • 10,800원 (10%600)
  • 2020-06-13
  • : 71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세이 <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김인숙

표지의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라는 문구가 마음에 든다. 남들과 비교에 시달리던 누군가가 글쓰기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었다고, 고백하는 듯한 글이었다. 읽으면서 공감가기도 마음이 아려오기도 했다.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글을 써 온 저자의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책이 되어 남지 않았는가.

p.117 "어떤 순간에는 마치 밀린 숙제를 하듯이 할 때도 있다. 습관적으로, 때로는 의무적으로 기록할 때도 있다." 핸드폰 하나를 살 때에도 카메라와 메모 기능을 중시해서 산다는 저자. 핸드폰은 정말 유용한 도구라는 깨달음과 함께. 저자 또한 기록을 마냥 좋아서만 하지만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도 요즘 글태기가 와서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노력이 필요한 일은 노력해야 하겠지.

p.190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하지 않았던 일을 한다는 것은 더욱더 그렇다. 그 어려운 것의 의미는 수준이 높아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일이지만 반복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해 버리는 어려움이다. 그러고는 스스로를 자책한다."

오늘도 나는 나를 자책하고 있었다. 서평 쓰기라는 것이 쉬운 일인 것 같지만 실은 나의 에너지를 많이 갉아먹는 일이다. 시간 내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서평을 통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만은, 꼭 기록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서평을 써본다. 사소한 일이지만 반복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이라는 말에 적극 공감해본다. 오늘은 그 일을 해본다. 한 걸음 다시 떼게 만들어준 지식과 감성 출판사와 이 책의 저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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