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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리뷰의 귀재
  • 두 번째 엔딩 (양장)
  • 김려령 외
  • 11,700원 (10%650)
  • 2021-02-19
  • : 1,881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아한거짓말의 외전 ⋯ 언니의 무게

싱커의 외전 ⋯  초보조사관 분투기

1945,철원&그 여름의 서울의 외전 ⋯  보통의 꿈

모두 깜언의 외전 ⋯  나는 농부 김광수다

아몬드의 외전 ⋯  상자 속의 남자

버드스트라이크의 외전 ⋯ 초원조의 아이에게

페인트의 외전 ⋯  모니터

유원의 외전 ⋯  서브

 

이렇게 기존에 창비에서 출간된 작품 8편의 뒷이야기를 다룬 두번째 엔딩.
라인업을 보자마자 이건 봐야 한다 하고 외쳤다.

내 인생책이라고 할 수 있는 우아한 거짓말, 사실 우아한 거짓말의 외전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내게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읽었던 유원, 아몬드까지 재밌게 읽었던 작품들의 뒷이야기가 실려있다니. 이참에 다른 본편을 한편이라도 더 읽어보고 책을 펼치고싶어 구병모 작가님의 <버드 스트라이크>도 읽고 왔다. 이 <버드스트라이크>도 나중에 따로 리뷰를 남기고 싶을 정도의 명작이지만 그건 따로 써야할 거 같다. 아무튼 두어권 정도 더 읽어보고 이 책을 읽고싶었지만, 우아한 거짓말부터 버드스트라이크까지 하나같이 진득한 여운이 남는 작품들인지라 이이상 후속 읽는걸 지체할 수 없었다.

언니의 무게에선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천지의 언니 만지가 등장하여, 천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만지의 심정을 다뤘다. 상자 속의 남자에선 아몬드에서 나온 크리스마스 이브의 '그 사건'의 목격자였던 등장인물과 아몬드의 등장인물의 접점을 보여주며 후반부에 작은 반전이라면 반전이라 할 수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사실 여기까지 읽으면서 아 만지처럼 작품의 주된 인물만 나오는게 아니구나 하고 깨달았다. 그래서 초원조의 아이에게를 읽을땐 만지처럼 주된 인물이 나올지, 아님 상자속의 남자처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이 나올지 호기심이 가득했다. 기존 작품을 읽어보고 읽으면 이런 추론까지 가미되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전작을 굳이 다 읽어보지 않더래도 읽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원체 기존 작품의 세계관이 탄탄하니 기존의 독자에겐 두 번째 엔딩, 처음 접하는 독자에겐 첫 번째 엔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엔딩을 접한 입장에선 작품 속 인물들이 잘지내고 있음에 그 들의 세계가 이렇게 지속되고있음을 느끼게 해주어 독자로서 안심이 되었던 부분이고, 본편을 접하지 못한 작품은 어서 본편도 읽어보고 싶은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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