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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아이들
- 김혜정
- 13,500원 (10%↓
750) - 2025-06-25
: 1,783
* 본 게시물은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나는 이제 자라고 싶어요. 나의 시간은 흐를 거예요.”
이 한 문장이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가슴에 맴돈다.
『돌아온 아이들』은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 아니다.
어린 시절의 고통, 상처, 그리고 ‘멈춰버린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마인계와 인간계를 오가는 이 동화 같은 세계 속에는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 모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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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이야기의 시작은 유혹이다.
성장을 멈춘 채 영원히 아이로 살아갈 수 있다는 유혹.
세작은 현실에서 상처받고 흔들리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달콤하게 속삭인다.
“여기선 더는 아프지 않아.”
열두 살 민진 역시 그 유혹을 받아들인다.
병든 몸, 차가운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시간’을 포기한다.
그리고 그 대가는, 너무나도 차가운 것이다.
30년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열두 살인 민진은 조카 담희를 유혹해야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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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속에서 마주한 ‘자라지 못한 어른들’
『돌아온 아이들』은 말한다.
우리 안엔 누구나 성장하지 못한 아이가 있다고.
어릴 적 받은 상처, 감정의 응어리, 끝나지 않은 고통.
그것이 마음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고.
민진과 담희의 이야기, 민진과 오빠의 과거, 마인계의 설정 하나하나가 그저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이 이야기는 마법이나 괴물의 세계를 그리면서도 결국 '치유와 회복'을 향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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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책 속에서 던져지는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다.
그건 살아내야 하는 모든 아이와 어른의 절박한 외침이다.
그리고 작가는 그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보다는, 함께 울고 함께 걸을 수 있는 감정의 여정을 보여준다.
민진은 담희를 통해, 자신이 포기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고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살아내겠다”는 선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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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서평
“성장은 때로 고통스럽지만, 멈춘 시간 속엔 사랑도 자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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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들』**은 어른이 된 우리가 잊고 있던 질문들을 꺼내 보게 한다.
“내 안에 멈춰 있는 그 아이는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혹시 나 역시, 여전히 자라지 못한 채 마인계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건넨다.
조용하고 슬픈 이야기지만, 끝내 따뜻한 위로로 이어지는 한 권의 성장 동화.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시간도 흘러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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