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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의 바른(?) 덕질이 아이들의 불안을 다스리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친구의 사랑스러운 아이들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콘서트장을 위해 서울로 상경하고, 아이들과 같이 야구장을 가는 것 자체가 사실은 본인의 힐링 포인트인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나의 소감이었다. 저렇게 덕질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아이들이라면 삶 자체를 사랑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 오래전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생각해보면 나도 그 와중 소소한 덕질을 했었구나 하는 추억. 책은 그같은 내용을 증명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거기에 확장하여 주인공의 성장과 인간 관계를 돌아보기도 하게 해준다. 주인공이라고 했으나, 결국 나를, 우리의 아이들을 (나는 아이이가 없으나 어쨌든 우리들의 아이들 아닌가) 대입해서 보게 했다.

🎒 사실, 주인공 현재가 전지적 시점에서 고민과 의중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나는 현재를 금쪽이라 여기고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래, 전지적 시점에서 고민과 의중이 드러나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아이들, 나와 상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전지적 시점의 누군가가 들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그 누군가가 나이가 어리다고 하면 금쪽이로 그냥 취급할지도 모른다. 소설 속 주인공 현재는 밴드부에 들고 싶기도 하고, 갑자기 드럼 학원을 다니고 싶기도 하며, 그럼에도 중간에 밴드부와 드럼을 그만두고 싶다고 느낀다. 사실 그 때마다 상황이 있었고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이 결정에는 엄마와 아빠의 허락이 필요할 떄도 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설명하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싶지 않다. 우리는 전지적 시점의 누군가가 들려주지 않으니, 표현을 하기도, 엄마 아빠가 되어 현재의 마음을 바로 알기도 싶지 않다. 현솔 언니의 조언은 얄밉기까지 하다 (사실 미워서가 아니었다. 그리고 틀린 말도 아니었다. 현재 미안.)

🎒 현재는 밴드부의 한영 선배, 재경 선배, 라이벌 라미와도 관계가 쉽지 않다. 은근한 따돌림을 당한다고 느끼며 섭섭해 한다. 현재는 우연히 알게 된 인디가수 서윤의 노래와 개인적 만남을 통해 자신의 모습과 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밴드 멤버들에게 느꼈던 섭섭함이 오해였다는 것을 돌아보게 된다.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를 어릴 때 볼때는 나애리가 밉고 새엄마의 존재는 재앙이었다. 그런데 커서 보면 그 셋이 다르게 보인다. 현재는 그걸 많이 일찍 알게 되는 것 같다. 인디가수 서윤을 알게 되지 않았다면, 어쩌면 현재는 밴드부를 계속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덕질은 예상하지 못한 때 시작했고 작게 시작했으나, 현재에게는 밴드 멤버와 관계를 회복하고, 드럼을 더 할 수 있으며, 미래에 대한 꿈에 더 많은 선택을 가지게 되었다.

🎒마무리. 덕질을 나누며 가족이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조금은 판타지처럼 느껴지면서도 부럽기도하다. 현재는 행복한 아이. 가족도 서윤도 밴드부도. 응원을 잘 받으며 클 것 같다. 여기서 내가 느낀, 그리고 사실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제일 중요한 것 하나. 덕질은 고모와 엄마 아빠 조약돌 쌤에게 그랬던 것처럼, 사실 어른들에게도 필요다. 덕질을 올바르게 하는 사람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리 없다. 덕질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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