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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그가 겪는 고통의 엄청난 깊이와, 원인의 하찮음 사이에 있는 이 불균형을 설명할 수 있을까?
- P61
레몽은 자기 아버지가 마리아의 이런 표정을 두고 자주 놀린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웃음을 마치 가면처럼 걸쳐놓았지만, 웃음의 가면이 떨어져 나가고 나면 그 시선에 담긴 슬픔만이 고스란히 남는 그런 얼굴.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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