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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볼 때 베르테르의 자살은 당시 지배적인 도덕 질서에 대한 인정의 표현인 동시에 불인정의 의지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사랑의 신성함(혹은 욕망의 자연스러움)이 결혼의 신성함과 부딪쳐 일어난 가혹한 불협화음이었던 것이다. 프로이트가 ‘쾌락원칙‘이라 이름 붙인 욕망의 사다리가 ‘현실원칙‘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 베르테르의 불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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