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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자비로운 하느님, 제게 주신 것들 중에서 절반을 다시 거둬 가는 대신 자신감과 만족감을 주시지 그러셨습니까?
- P93
분명 우리는 모든 것을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또 반대로 우리 자신을 다른 것과 비교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우리와 관련된 대상에 달려 있는 것 같네. 그런 점에서 보자면 고독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해야겠지. 
- P94
그가 말했네. "하지만 산을 넘는 나그네처럼 그 정도는 참고 견뎌야 합니다. 물론 산이 없다면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하겠지요. 그러나 산이 가로막고 있으니 그 산을 넘는 것 외엔 다른 방도가 없어요!"
- P96
그렇다네. 나는 그저 나그네에 불과해. 세상을 떠도는 순례자에 지나지 않지. 그런데 자네들은 그 이상의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 P115
이 공허함! 마음속에 느껴지는 이 지독한 공허함! 그녀를 한 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안아볼 수 있다면 이 공허함이 채워질 텐데.
- P128
그는 남몰래 로테를 흠모해오다가 마침내 그 사실을 털어놓았는데, 그 바람에 해고를 당하고는 급기야 미쳐버렸다고 하네. 이 이야기가 내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는지 이 무미건조한 글에서나마 느낄 수 있기를 바라네. 알베르트는 내게 그 이야기를 태연하게 들려주었는데, 자네도 이 글을 아마 태연하게 읽고 있겠지.
- P142
그녀가 말을 받았습니다. "베르테르, 당신은 우리를 다시 만날 수 있고 또 만나야 해요. 그저 조금만 자제해달라는 거예요. 당신은 어째서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릴까요. 왜 그런 격한 성격을 타고났을까요! 제발 부탁이에요." 그녀는 그의 손을 잡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조금만 자제해주세요! 당신의 정신, 당신의 학식, 당신의 재능이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줄 거예요! 그러니 제발 사나이답게 생각하세요. 당신을 딱하게 여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저를 위해 당신의 그 애절한 집착을 다른데로 돌려주세요."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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