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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켄슈타인은 내게 많은 질문을 던졌던 소설이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작가의 여행기라니!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프랑켄슈타인은 작가인 메리가 연인과 친구들과 여행에서 폭우를 만나 성 안에 갇혀 무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서 탄생했다. 이 여행에세이가 그때 그 공포괴담을 안든 여행이 포함되어 있고, 프랑켄슈타인 소설 배경도 여행지에 있다고 한다. 읽기 전부터 이미 난 설레였는데 심지어 표지까지 나의 취향이었다. 내가 리드하는 문학을 낭독하는 사람들, 독서 모임 8월 여름에 무조건 추천해서 낭독으로 즐겼다.

🏕 전반적으로 에세이를 읽으며 당혹스럽기도하고 재미있던 부분. 메리가 여행을 하던 시절은 기차가 있었지만, 실제 사람들이 탈 수 있는 수준의 상용화 된 수준이 아니었다. 사진기도 없었다. 여행지가서 해외에서 돈을 송금 받을 수도 없었다. 걷거나 마차를 타고 여행을 해야했다. (여행길에서 메리의 마차를 몰던 마부는 도망도 간다) 여행에서 아름다운 풍경은 글로 담고 그림으로 쓰고, 지은이 메리나 퍼시처럼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현금을 가지고 다니다가 돈이 떨어지면 집으로 돌아가야했다. 상상하며 읽으니 이건 고난기이면서도 웃음이 계속 나오는 총체적 난국이다. ㅇ

🏕 1부는 1814년 7월 28일 영국 런던~1814년 9월 13일 영국 그레이브젠드 6주간의 여행을 담았다. 그 시절의 유럽을 보는 것도 재미였다. 당시 프랑스는 전쟁이 남기고 간 흔적들로 폐허와 재건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보였다. 스위스는 그 시절에도 아름다웠다. (난 스위스를 아직 가 보진 못했다) 독일은 여행수단이 카누와 정기여객선이라는 게 흥미로웠다. 그리고 독일의 끔찍한 합승 마차를 보면서, 우리도 예전 합승 택시가 있었는데 신기하기만 했다.

🏕 2부는 1816년 제네바 인근의 3개월 여행은 메리가 페니에게, 퍼시가 t.p 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 3부는 몽블랑 (유럽의 최고봉. 프랑스어로 하얀산) 여행에서 퍼시의 시로 구성된다. 여행에서 편지와 시라니. 지금 우리의 여행과는 많이 다르다. 과거의 여행은 낭만이구나. 문낭사에서는 인터넷이 없는 시절 편지의 역할도 같이 나누어보았다.

🏕 200여 년이 흐른 지금, 2025년을 사는 우리는이 여행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당시 메리는 연인과의 도망이지만 아직도 어린 소녀였다. 나라와 나이, 시대를 초월해 여행은 무언가를 만드는 원천이 되는 걸 책에서 보게 되었다. 쥐라산맥은 프랑케슈타인의 배경. 프랑켄슈타인도 다시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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