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개체의 성을 판정하기 위한 이러한 기준은 어느 포유류에나 적합하지만, 이 기준을 일반적인 동식물에게 적용하는 것은 마치 바지를 입는 경향으로 남녀를 판정하는 것과 같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예를 들면 개구리는 암수 어느 쪽도 페니스가 없다. 아마도 암수란 말은 용어일 뿐이어서,
만일 개구리에 대해 서술할 경우 암수라는 말이 도움이 안 된다면 암수라는 말을 버려도 좋을 것이다.
- P280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동물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번식 체계, 예를 들면 일부일처제, 난혼, 하렘 등은 모두 암수사이 이해 대립의 관점으로 설명될 수 있다. 암수 누구나 자신의 생애 동안 총 번식 성적이 최대화되기를 ‘바란다‘.
- P312
그러나 한편에서는 난혼제인 사회도 있고 하렘제에 기초한 사회도 많다. 이 놀랄 만한 다양성은 인간의 생활양식이 유전자보다는 문화에 의해 주로 결정됨을 시사한다. 그러나 아직도 진화론적 근거에 입각하여 예상할 수 있는 대로, 남성에게는 일반적으로 난혼 경향이 있고 여성에게는 일부일처제 경향이 있다.
- P317
이들의 결합이 좀 더 친밀했다면 지의류가 두 생물의 결합체라고는 도저히 판별해 내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두 생물 또는 여러 생물의 결합체가 있을지 모른다. 우리 자신도 그러한 결합체가 아닐까? - P346
맹신이라는 밈은 이성적인 물음을 꺾어 버리는 단순한 무의식적 수단을 행사하여 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맹신은 어떤 것도 정당화할 수 있다.
- P373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스레 그의 낙관적 결론(시샘 없고 관대하며 마음씨 좋은 전략의 승리)이 자연계에도 적용되는지 여부를 묻게 된다. 물론 대답은 "예"다. 유일한 조건은 자연이 때때로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과, 미래의 그림자가 길어야 하며, 그 게임이 비영합 게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조건은 생물계의 도처에서 확실히 충족되는 것이다.
- P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