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에페수스 출신 철학자 이후 수 세기가 흘러 소크라테스는 사형선고의 위협 앞에서, 자신의 단 한 가지 우월성만을 인정했다. 즉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안다고 믿지 않는 것. 수 세기를 이어오며 가장 모범적이었던 삶과 사상이 무지를 자부하는 고백으로 끝을 맺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망각하면서 우리의 당당함도 망각했다. 우리는 위대함을 흉내 내는 권력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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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더러 어떤 사람이 아닌지에 관해서는 말할 수 있다. 여전히 찾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에서는 그가 결론을 얻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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