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은 곧 자기 삶이라고. 이해받지 못하는 삶을 타인에게 이해받기 위해, 재미를 위해, 혹은 그저 살아가기 위해......
작가들에겐 돈의 논리와 별개로, 펜을 놓지 못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 P9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문득 ‘나는 어디쯤 와 있는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는 타인의 이야기가 도움이 된다. 어디에서 멈춰야 하는지, 길을 바꿔도 괜찮은지 참고할 수 있다. 부디 이 책이 작가지망생이나 작가를 위한 ‘글쓰기 지침서‘일 뿐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하루를 버티고 내일을 그릴 수 있는 책으로 읽혔으면 한다.
- P10
어떤 일은 파도처럼 밀려온다. 물에 서서히 잠길 때는 알지 못하다가 홀딱 젖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 P14
가끔 길을 잃을 때마다 생각합니다. 무엇을 해야 하나, 무엇을 말해야 하나. 그것은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에 관한 실존적 질문이기도 합니다.
- P22
누구든 단번에 이해하는 건 불가능해요. 한 번 읽고, 다시 돌아와서 보고, 나중에 또 보고, 그러면서 이해가 이뤄집니다.
- P30
그러나 대부분 자기 마음과 잘 맞는 것은 스스로 추궁하지 않죠. 그건
‘고장난 기계‘가 되는 길입니다.
- P32
어쭙잖은 단단함보다 냉소의 끝에서 길어 올린 단단함이 더욱 절실한 시대이기에.
- P88
그는 인문학의 효용 중 하나는 ‘성찰‘인데, 요즘은 성찰이 사라지고 인문학적 지식의 소유를 과시하는 방식으로 소비되는 경향을 안타까워했다.
- 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