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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작자가 명백하게 의도했던 의미들과, 작자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그리고 때로는 그 의도와는 반대로 작품이 뒤늦게 갖게 되는 의미들을 서로 구별짓는 것이 비평의 여러 가지 목적들 중 하나다.
- P240
 기이하게도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가장 성과가 적은 쪽은 그가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뫼르소에게 그의 인격을 계시하여 주는 것과 동시에 그 인격을 손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심판사가 그를 개종시키려 할 때 뫼르소는 귀찮다고 느낀다. 부속사제의 행동은 그를 불편하게 만들고 끝내는 그를 폭발시킨다.
- P241
최근 미국의 여론은 감방 안에서 회고록을 쓴 어떤 사형수의 편을 들었다. 그 사형수에게 재능이 있다고 해서 죄가 덜어지는것일까? 그 일화와 《이방인》은, 어떤 사람의 내면을 속속들이 알게 되면 거의 필연적으로 그를 이해하고 용서하기에 이른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준다. 우리는 사형집행인의 역할은 맡고 싶지 않은 것이다. 
- P247
그러나 이러한 유머는 소설의 끝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사람들이 자기를 재판에서 따돌리고 있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뫼르소는 거의 의식적으로 그 불의의 부조리함을 고발한다. 
- P255
어느 날 어떤 비평가는 말했다. 위대한 시는 항상 ‘자연의 감각과 정신적 감동 사이의 혼연일체‘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이방인》의 끝에 가서 뫼르소가 도달하게 되는 것은바로 그 혼연일체다. 자신을 충만하게 의식함으로써 뫼르소는 또한 시인이 되는 것이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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