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에서 유명 여배우와 모든 것을 똑같이 따라해도 영양제는 자신에 맞게 선택하라는 CF를 본 적이 있다.
나이와 성별, 평소 식사 습관이나 건강 관심 분야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데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CF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지금 나한테 필요한 영양 성분은 과연 뭐지?' 라고.
아마도 그걸 알아보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저자는 약학을 전공하고 아주 오랫동안 약사생활을 하면서 영양제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막상 사람들이 약국문을 들어서며 하는 말은 거두절미하고 '000영양제 주세요'였고
그것이 안타까워 이 책을 만들 생각을 했다고 한다.
흔히 우리가 잘 아는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우리는 TV나 여러 매체를 통해 '무조건' , '어디에나' '다~~~~~'좋다는 영양제의 이름을 외웠다가 사는게 대부분 사람들의 현실일 것이다.
나도 예전에는 유명하다는 종합비타민을 수입 상가까지 가서 사 먹었으니 ^^;;;
물론 약을 선택하는데 있어 약사에게 직접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그 전에 이 책을 한 번 읽고 가면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싶다.
이 책은 나이별로 필요한 영양성분을 왜 필요한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중상별로 어떤 영양성분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영양제 119'라는 책 제목을 보고 나도 당연히 예상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 에비던스(이 책에 적힌대로 적어보자면 그 뜻은 가장 믿을 만한 과학적 데이터로서, 의학에서는 주로 임상 실험을 통한 결과를 의미)를 바탕으로 그 근거를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과
의약품 영양제,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의 차이를 쉽게 설명해 주고
먹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 영양제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내게 놀라웠던 건 미네랄도 많이 섭취하면 부작용이 따른다는것!)
게다가 내가 수입 상가까지 가서 사온 우리나라에선 빠진 영양성분도 다 들어가 있다는 'Made in USA 영양제'가 어쩌면 그렇게까지 노력해서 살 정도는 아니었을지도 모를 미국영양제의 불편한 진실
등을 담고 있어서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저기 저 남극쯤에 뭍어 놓고 평생을 모르고 살았을 지식을 갖게 해 주었다.
이밖에도 나이별로, 성별로, 지금 자신이 가장 관심갖는 부분(예를 들면 몸에 어떤 병이 있을때라거나 다이어트 중이라거나)에 대해 케이스별로 나누어 어떤 영양 성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각각 제목을 붙여 하나 하나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지금 당장 나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필요할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책이 되어 줄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생약성분이라는 의미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위주로 영양을 보충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종종 까먹어 냉장고에 얌전히 들어가있는 '종합비타민'을 다시 꼬박 꼬박 챙겨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 책에서 추천한 내 몸에 맞는(CF속의 여배우의 몸에 맞는 것이 아닌) 영양성분을 찾아보고 약사와 내 몸의 상태에 대해 상의한 다음 영양제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더니...
그런데 이 책은 몸의 양식도 되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