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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er7님의 서재
  • 디어 디저트
  • 오승해
  • 15,300원 (10%850)
  • 2022-12-23
  • : 101
일상의 소소한 힐링이라면 좋아하는 카페에가서 라떼 한 잔에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식간에 출출할때는 카페에서 파는 간단한 디저트류(스콘이나 휘낭시에, 쿠키 등)을 같이 곁들여 먹기도 한다. 이 시간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내게는 굉장히 소중하다. 단 몇천원의 소박한 행위이지만 그 행위가 지닌 의미가 개인적으로 꽤나 크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무료한 일상에서 휴양지 같은 쉼을 제공해 주기도 하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거나 오늘 하루의 시간을 좀 더 의미있게 보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의식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한 블럭 건너 카페가 있을 정도로 몇 km 반경 내에 카페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카페 경쟁이 치열하고 각 카페마다 중점으로 내놓고 있는 시그니처 메뉴나 매력이 다양하다. 오로지 커피 맛으로 승부를 보는 곳이 있기도 하고, 직접 베이킹한 디저트류나 감성 인테리어로 손님을 끌어 당기기도 한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 약속장소로 담소를 나누기 위해 방문하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조용히 커피를 음미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카페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곳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카페에서의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로 소소한 위로를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가는 실제로 캐나다 토론토 조지브라운컬리지와 호주 멜버른 윌리엄앵글리스에서 바티시에와 이벤트 메니지먼트를 공부한 분이다. 처음 이 책 표지만 봤을 때는 쿠킹 북처럼 디저트류 베이킹하는 방법이 담겨져 있는 책인가 싶었다. 그런데 다양한 디저트에 대한 소개는 물론이거니와 해외에서 파티시에 공부를 전문으로 하신 분의 남다른 디저트 견해와 추가적인 역사적 유래등이 실려 있어 매우 다채로웠다. 베이킹 방법만 실려있다면 다소 지루할 법도 한데 총 18가지 대표 디저트류 이름에 대한 유래, 해외에서 파티시에 공부를 할때 해당 디저트를 만들어봤던 에피소드들. 특히 해외 현지에서의 맛이 그리울 때 작가가 한국에서 꼭 찾는 디저트 카페에 대한 소개까지 챕터마다 상식과 정보가 가득하다.

그동안 카페를 가서 먹어보거나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디저트류가 굉장히 적었다는 것을...그것은 디저트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 또한 되었다. 책에 실려 있는 18가지 디저트들중에 11가지 빼고는 생전 처음 들어본 디저트들이어서 디저트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18가지 대표 디저트 중 처음 알게된 디저트 7가지는 디저트계의 블랙 레벨 <오페라>, 층층이 바삭함이 쌓여있는 <밀푀유>, 시칠리아의 디저트 <칸놀리>, 사이클리스트들을 위한 간식 <파리브레스트>, 성스럽고 기원조차 신화적인 <생토노레>, 딸기케이크의 신세계 <프레지에>, 우뚝 솟은 달콤한 밤 산 <몽블랑> 이다.

그중에서 작가가 설명한 <오페라>라는 디저트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를 돋구었다. 어둠이 내려앉은 너무 이르지도..너무 늦지도 않은 조용한 밤에 진하고 씁쓸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내려서 오페라 무대가 연상되는 <오페라>를 곁들여 혼자만의 은밀한 저녁 디저트 만찬을 즐기고 싶어졌다.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달콤한 초콜릿과 쌉싸름한 커피 버터크림의 맛과 향이 느껴지는 듯 하다. 우선 오페라를 처음 맛 보는 곳은 작가가 추천한 서초구 <메종엠오>으로 정했는데, 그 외에도 책 내용에 18가지 해당 디저트를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여러 디저트 카페들 정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카페를 워낙 좋아해서 각 지역별로 <자주가는 카페>, <신상 카페>, <꼭 가봐야 할 카페> 등으로 스크랩을 해놓고 있는데, 책에 소개된 디저트 카페 중 오페라로 유명한 '메종엠오'와 밀푀유나 에클레어로 유명한 '오뗄두스', '기욤', '얀쿠브레'등은 꼭 방문해 보려고 정리해두었다. 디저트에 대한 작가 견해와 역사적 유래등을 떠올리며 해당 디저트를 맛보는 기분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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