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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난적님의 서재
  • 다섯 번째 증인
  • 마이클 코넬리
  • 17,820원 (10%990)
  • 2017-06-30
  • : 737

<다섯번째 증인> 


기자출신 작가인 마이클 코넬리는 부지런히 신작을 내놓는 작가로 주인공이 형사인 '해리 보슈' 시리즈가 본류격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고, 보슈의 배다른 형제인 변호사 미키 할러가 주인공인 일종의 스핀오프 시리즈 역시 계속 내놓고 있다.


가끔은 형사물인 해리보슈 작품에서도 법적 이슈에 대한 묘사를 제대로 하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아마도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체득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취재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슈가 나올때 마다 열심히 공부하고 나름대로 연구를 해가며 이를 소설에 담아내려는 노력을 하는 기본자세를 꾸준히 견지하는 것이 다작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평균이상의 작품을 써내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이번 작품에서도 2011년 현 시점에서는 최신 매체였을 '페이스북'이 하나의 소재로 나온다. 

1956년생인 작가의 꾸준한 노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이클 코넬리는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형사법 이론으로 무장하고 사법제도의 틈새를 찾아 의뢰인의 이익을 추구하고 여기에서 돈만 벌면 된다는 캐릭터를 창조했다. "의뢰인(피고인)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관심도 없다."는 매우 현실적인 변호사 주인공. 전형적인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 변호사캐릭터를 기대했다가는 다소 당황할 수 있다.


여하튼 이번 작품 '다섯번째 증인'은 형사법 전문인 미키 할러 변호사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로 경기가 침체되고, 사건 수임이 저조해지자 결국 민사사건 분야에도 등떠밀려 뛰어든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LA지역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보증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이 상환위기에 처하자 자연스럽게 주택압류, 경매 등등 일거리가 생기고, 주로 은행이나 채권추심위탁을 받은 전문기업들을 상대로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건물소유주들을 대리하는 일을 맡는다. 비록 보수는 건당 2,500불 정도의 푼돈이지만 부지런히 광고도 내고 활동하여 많은 사건들을 처리하게 된다.


미키 할러가 따분한 주택관련 소송대리를 하다니 좀 실망할 법 하지만 대표적인 악성고객(?)중 한 명인 리사 트레멀 부인이 자신이 돈을 빌렸던 은행의 대출담당 부사장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체포되면서 이제 전문분야인 형사사건으로 무대가 바뀐다.


자세한 이야기는 역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생략할수 밖에 없지만 피고인에게 매우 불리한 여러 정황증거와 목격자, 혈흔 등을 극복하면서 의뢰인이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악전고투하는 변호사의 활약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미국 형사소송의 현실적인 이슈를 실감나게 다루면서 벌어지는 검사와 변호사간의 두뇌싸움도 흥미진진하다.


아마도 코넬리 작품을 몇권 봤던 사람이라면 기대할만한 막판의 반전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솔직히 전작인 Reversal 에 살짝 실망했던터라 크게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것이 사실인데 이정도 작품이라면 영화화도 기대가 된다. (심지어 코넬리 선생은 이번 소설 본문에서 영화화를 제안하는 제작자가 주인공으로 '매튜 매커니히'가 어때? 라며 눙치는 장면도 집어넣어뒀다) 


직업상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장르여서 법정소설을 좋아하고 자주 찾아보는데, 여전히 번역은 몇군데에서 매끄럽지 않다. 자세한 내용은 개인 블로그에 써둔 글로 대신합니다. 

http://blog.daum.net/nylaw/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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