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뜨거웠던 태양이 식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시집이 생각나죠.좋아하는 시인이 몇 분 있는데 그 중 한 분이 나태주님입니다.오랫만에 나태주님의 글을 봅니다.

이 책은 나태주님의 글과 나난님이 그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풀꽃'입니다.이 시를 처음 만난 것은 교보문고 앞이였습니다.약속 장소로 가던 중 전광판에 떠 있는 이 짧은 글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몇 번을 입으로 중얼거렸고, 볼 때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이였습니다.그리고 그 느낌은 여전히 지금도 그러합니다.
정작 좋은 때는
그게 좋은 때인 줄
몰라서 좋은 때인 거야‘좋은 때'라는 작품의 일부 구절입니다.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많이 듣는 말이지만, 아직도 ‘정말?’이라는 의심과 기대를 갖게 만듭니다.그런데…지나고 나면 분명 ‘좋은 때'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문제는 지금은 그걸 쉽게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죠.지금이 좋은 때인줄 모른다면 원하는 좋은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지금…너무 좋은 때입니다.
사람이 그립다
많은 사람 속에 있어도
사람이 그립다
그냥 너 한 사람.‘그냥'이라는 작품입니다.풀꽃과 느낌이 비슷하네요.마지막에 ‘그냥'이라는 말이 왜 이렇게 애틋하게 들리는 걸까요?나태주님의 작품의 특징이 우리가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입니다.배열만 조금 다르게 했을 뿐인데 아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어쩌면 어려운 단어도 아니고, 문체가 화려하지도 않아서 사람의 마음을 더 크게 흔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그리고 그 흔들림을 지금은 온전하게 즐기고 싶네요.
당신이 곁을
지켜주시어
덜 흔들릴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바람 부는 날'이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곁에서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덜 흔들릴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든든히 잡아주는 분들이 있습니다.이런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몇번이나 제대로 드렸는지 생각해 봅니다.고마운 ‘당신들'이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행복하고 고맙습니다.그리고 생각해 봅니다.나는 누군가의 ‘당신'일까요?누군가 내 곁을 지켜주듯이 나도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지켜야겠습니다.나를 ‘당신'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생기도록 살아야 겠습니다.
오늘 몇몇 분들에게 안부 전화라도 드려야겠습니다.그리고 말해야겠습니다.늘 고마웠다고…
글만으로도 좋고, 그림만으로도 좋은데 이 둘을 한번에 보니 너무 좋네요.좋은 글과 좋은 그림을 한번에 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계절이 계절인지라 딱딱한 책보다는 시나 에세이가 끌리네요.이번 연휴에 몇 권 들고 야외로 나가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