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별헤리 분교장이 폐교된다고 하자
아이들은 텃밭에다 희망을 심는다.
오하늘빛은 엄마가 수확해 놓은 호박을 들고 학교로 들어섰다.
요게 터지면?
실은 오하늘빛 엄마는 할머니처럼 나이가 많다.
55살에 어렵게 낳았기 때문이다.
하늘빛은 나이 많은 엄마가 창피하다.
오하늘빛이 호박을 심자 오로라는 수박을 심었다.
그 어려운 수박을!
그녀는 앵무새에게 말도 척척 가르쳤다.
호박 풍년이 들자
상상력은 호박넝쿨처럼 뻗어갔다.
선생님이 말한다.
우리 호박 본 김에 핼러윈데이 축제나 열어 볼까.
쫌 놀 줄 아는 아이들이 펼쳐낸
핼러윈데이 축제는 거짓말처럼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핼러윈데이 축제에 나이 든 엄마, 아빠를 초대하지 않았는데 가면을 쓰고 참석했다.
가면을 쓴 엄마 아빠를
오하늘빛은 거짓말처럼 알아보게 된다.
박수가 쏟아지고 하늘빛이 엄마에게 사과를 한다.
이제 엄마, 아빠 나이 많다고 부끄러워하지 않을게요.
오로라가 축제를 유튜브에 올려 인기를 끌게 되고
분교장이 폐교에서 제외됐다는 공문이 날아온다.
그리곤 전화도 빗발친다.
띠리링 띠리링, 입학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