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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unii님의 서재
  •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 임현주
  • 12,600원 (10%↓700)
  • 2021-10-10
  • : 416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뭔가 결과 지향적이기 때문이랄까, 명사보다는 동사를 지향한다는 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자기계발서는 명사의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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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어떤 목적을 위한 방법론에 대한 얘기를 읽으면 '어떻게' 또는 '왜' 보다는, '무엇'을 해야하는 가에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 들어서 그런 글을 읽다보면 결국 그것을 하느냐 하지않느냐로 내 자신을 판단하게되는, 옳고 그름의 기준에서 나를 재단하는 느낌이 들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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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에세이이면서 또 자기계발서로 분류가 되지만, '무엇을 해야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말아야하는가'에 대한 얘기다. 13년차 방송인으로서 일과 인간관계에 있어서 자신을 힘들게 했던 것들에 대한 얘기를 통해서 무엇을 하지 않아야 내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가를 자신의 경험과 다수의 사람들의 말을 통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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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각자만의 톤이 있는데, 아나운서들은 본인의 톤과 딱 맞는 프로그램을 찾았을 때 더 빛을 발한다. 심야 라디오에 제격인 약간의 나른함이 느껴지는 목소리, 아침 프로에 잘 어울리는 에너지가 담긴 목소리, 뉴스나 드라이한 낭독에 들어맞는 신뢰감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있는 것처럼. 프로그램과 목소리의 주파수가 통할 때,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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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맞는 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가 아니라, 내 목소리 톤에 맞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로 시선을 돌리면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여유가 생긴다. 다만 문제는 나의 '톤'이 무엇인지 먼저 정확히 알아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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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톤'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잘하려고만 하다보면 내 장점을 부각시키기보다는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게되고, 결국엔 나의 톤이 무엇인지 모른채 애매한 상태가 되버릴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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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덪붙이는 한 마디가 인상적이다.

나도, 인생 조금 더 대충 살아야겠다.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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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아나운서를 유튜브에서 검색하다가 세바시(세상을 바꾼 시간 15분)강연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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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옭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는 작가의 강연이 인상적이었다. 정형화된 틀에 맞춘 여성 앵커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가장 본인다울 수 있는 모습으로 앵커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고자 하는 노력이 인상적이었지만, 해당 영상에는 좋아요보다 싫어요의 숫자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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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기위해서 적당한 틀안에서 살아온 내게는, 행복하기 위해서 상처받을 것을 감내할 수 있다는 작가의 용기와 결단이 부럽다. 하고 싶은 걸 할 권리와, 하고 싶지 않은 걸 하지 않을 권리. 아름다움에 대해 선택할 권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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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보여지는 삶을 살아야하는 방송인으로서 그가 걸어갈 길이 꽃길만 있을거란 생각이 들진 않는다. 그러나 간혹 만나게 될 가시밭길에 그를 응원할 많은 이들이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나 역시 그들 중 한 사람이 되었음을 밝힌다.

사람마다 각자만의 톤이 있는데, 아나운서들은 본인의 톤과 딱 맞는 프로그램을 찾았을 때 더 빛을 발한다. 심야 라디오에 제격인 약간의 나른함이 느껴지는 목소리, 아침 프로에 잘 어울리는 에너지가 담긴 목소리, 뉴스나 드라이한 낭독에 들어맞는 신뢰감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있는 것처럼. 프로그램과 목소리의 주파수가 통할 때,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P198
나도, 인생 조금 더 대충 살아야겠다.-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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