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말고 해답을 찾아가기 위한 용기
kuunii 2021/08/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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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답게 자유로워지기까지
- 케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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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 2021-08-10
: 3,518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형 로펌의 변호가되었던 작가가 억대연봉의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진정한 자유를 찾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
N잡러임을 자임하는 변호사로서, 보수적인 법조계의 관습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시도가 사뭇 신선하게 느껴진다. 작가가 1인 변호사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플랫폼이 아마도 최근 변호사 협회가 징계를 하겠다던 바로 그 플랫폼이 아닌가 싶은데, 책을 읽고 나니 변협과 플랫폼 사이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도 관심이 생긴다.
앞만 바라보고 살도록 내던져진 경쟁 사회에서 잠시 멈춰서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변화를 맞이할 줄 아는 용기있는 이야기.
인생에는 정답은 없고 해답만 있을 뿐이라는, 어디선가 들어본 이 말 그대로를 실천해가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읽어볼 것!
뜻하지 않은 죽음이 갑자기 닥쳐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속에서 불안감이 생겨났다. 그 계기로 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성공이 인생의 전부인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지금 죽어도 후회 없을 정도로 잘 살고 있나'라는 의구심이 점점 커졌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p 74, 75
그러던 중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행나무, 2011)을 읽었다. 하버드 대학을 나온 수재였던 소로가 '월든'이란 이름의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2년 동안 자급자족하며 그 생활을 기록한 책인데, 책 속의 문장이 내 머리를 탁 쳤다.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일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으며,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며,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 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젊은이들이 당장에 인생을 실험해보는 것 보다 사는 법을 더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는가?" p 79
P.S. 자난 달에 읽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언급된 자연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검색해 보곤 <월든>을 구매했는데, 요즘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 것 같다. 연달아 책 속에서 언급된 걸 보니 슬슬 <월든>을 꺼내볼 타이밍이 온 것 같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저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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