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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을 꿈꾼 독립운동가, 여운형
- 정란희
- 12,600원 (10%↓
700) - 2024-11-15
: 40
<통일을 꿈꾼 독립운동가, 여운형>
학교 도서관의 역사서가를 보면 위인, 특히 독립운동가 중 김구나 안중근, 유관순, 안창호에 대한 책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서사가 중복되고 어떤 아이들은 그냥 뻔한 스토리 (단군신화- 곰과호랑이, 마늘과 쑥/ 임진왜란-이순신이 떠오르듯이)라 생각하는 진부하고 고루하고 단순한 사건이라 여기기 쉬운 것 같다.
얼마 전 열린 제 45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감독상, 촬영조명상, 미술상 등 4관왕을 휩쓴 영화 <파묘>의 유튜브 에 이런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역사영화가 다 거기서 거기 같을거라는 예상을 뒤엎은 획기적인 장르와 시각이다."
'우리나라 위인전, 독립운동가, 우리의 이야기를 더 발굴하면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되지 않을까.' 와 같은 생각을 하던 중 현암주니어에서 몽양 여운형 선생에 대한 그림책을 펴냈다.
아주 어렵지 않으면서 아주 단순하지도 않은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구성이 잘 짜여진 그림에 일단 눈이 갔고 그림책에서 거의 보지 못한 해방 후 정국의 상황(무엇때문인지 이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다룬 책들이 넘 희귀하다는)을 잘 묘사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복잡할 법한 내용이 쏙쏙 들어오는 데는 그림의 힘도 큰 듯 하다.
몽양기념관(@mongyang_memorial )에 가서 그의 생애에 대해 더 알아보기로 했다. 여운형 선생이 태어난 양평 신원리에 기념관이 있었다. 경의전철 신원역에서 300미터 정도 안쪽으로 들어가야했다. 조용하고 외진 공간에 위치한 전시관이었지만 구성이 매우 알찼고 안내도 친절했다. 지하 1층 전시관을 관람하고 1층으로 올라가니 '영회암'이라는 현판이 달린 생가가 바로 보였다. 아이들은 눈이 소복이 쌓인 네모난 구조의 집에서 눈과 고드름을 가지고 놀기 정신없었다.
지금 너무나 당연하게 분단국가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책없는 회의주의나 낙관주의에 찌들어 살고 있는 우리가 꼭 읽어야 할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는 왜 아이가 몸담고 있는 지금의 세계, 이 상황이 생겨났는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역사교육이 중요한 것.
같이 뉴스를 보거나 신문을 읽지 않아도 늘 '인간답게 사는 것' 또는 '이 상황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인지 아이 학원선생님으로부터 '아이와 뉴스를 보거나 이런 쪽 교육을 따로 시키시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아이가 질문을 하면 나는 쭉 그것의 역사를 거꾸로 훑을수밖에 없는데 그게 아이 머릿속에는 나름 정리가 되고있었나보다. 역시 갑자기 되는 건 없다. 매일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차곡차곡 성실하게 생각하기의 힘이 아닌가.
이외에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반영하면서도 다양한 인물을 조명하는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요즘 역사적으로 평가가 끝나지 않은, 현존하는 인물들에 대한 전기나 만화가 쏟아져나와서 개인적으로 우려와 경계를 놓지 못하고 있다. 뭐가 그리 급할까싶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관심을 더 쏟으면 좋겠고 좀 자중했으면 좋겠다.
📘 정란희 글 l 김도연 그림 l <통일을 꿈꾼 독립운동가, 여운형> l 현암주니어
* 이 책은 현암주니어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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