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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님의 서재
  •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
  • 앙드레 풀랭
  • 15,300원 (10%850)
  • 2024-11-14
  • : 220
📚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은 그림책 <열세 번째 아기 돼지>와 <달을 묻다>로 알려진 앙드레 풀랭의 다음 그림책이다.

제목폰트의 강렬함이 시선을 끄는데, 제목 다음으로는 색상에 눈이 갔다. 선명한 레몬옐로우를 눌러주는 억압의 힘이 느껴졌다. 실크스크린 같아보이는 기법이 책과 잘 어울렸다.

이 그림책은 마르틴 니묄러 목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 라는 시를 재구성하여 시각적으로 우리가 불의를 목격하고 어떤 식으로 생각을 구성하는지 보여준다.
'솔직히 말하면...' 하면서 자기행동의 당위성을 찾는것, '할아버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그들의 눈 밖에 나고 싶지 않았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아' 등의 표현은 그 변명을 뒷받침해준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 강 작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그것을 묵과하지 않고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지점을 명확히 했다. '그들'이 대중을 이미지전시의 세계와 현실과 개연성없는 판타지적 세계로 초대하며 관심을 돌리는동안, 작가는 현실을 기록했다.

배제와 혐오와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언제부터 평화를 가르치고 바르게 키울까 고민한다면 어른들부터 어딘가로 도피하지 않고 자신을 속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불행은 우리가 좋은 성적, 스펙을 받느라 남을 돕지 못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외면하는데 익숙하게 만든 경제성장의 신화와 교육열풍으로 시작된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 이 도서는 후기를 작성하는 대가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좋은 그림책을 협찬해주신 한울림어린이에 감사드립니다.

📘 앙드레 풀랭 글 l 소피 카슨 그림 l 라미파 옮김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 l 한울림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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