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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보다 큰 세상을 너에게 줄게
- 이수련
- 13,500원 (10%↓
750) - 2024-05-31
: 808
우리는 아이를 임신한 순간부터 육아서의 세계에 눈을 뜨고 독서경험이 없던 사람들도 책의 힘을 빌려 지식을 얻으려고 한다. 부모로서 한 생명을 책임지고 잘 키워내겠다는 태도의 발현이다.
하지만 양육이라는 것은 할수록 노하우가 느는 회사 일이나, 정해진 형태의 보상을 받는 식 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주어지거나 팀이 정해져 분담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코딩처럼 입력값을 넣으면 그대로 아이의 행동값이 도출되기를 기대하지만 아이는 로봇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의 노하우가 내 아이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때도 부지기수.
그렇게 '이렇게 해보세요' 노하우 범람 속에서 대혼란을 겪을 때 라깡정신분석을 만났고 이 책들을 만났다.
2017년에 출간된 정신분석가 이수련 박사의 저서 <잃어버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머리맡에 두고두고 나의 바이블로 삼고 고비가 찾아올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책이다. 그리고 지난 달 <엄마보다 큰 세상을 너에게 줄게>라는 이수련 선생님의 두 번채 책이 출간되었다.
아이를 키울 때 견고하게 지켜야 할 생활양식, 가정 내 성교육은 어떻게 시작되는지,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교거부나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 등 비단 유아기 뿐 아니라 학령기 자녀를 키우는 분들이 읽으며 깨닫게 되는 지점이 많을 책이었다.
<엄마보다 큰 세상을 너에게 줄게>라는 제목을 읽고 엄마보다 큰 세상이란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었는데 읽고 나서 이게 얼마나 커다란 의미이고 궁극적인 목적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아이를 얼마나 많이 가두고 있는가. 지난 밤 뉴스 때문에, 사회불안 때문에 아이를 지나치게 보호하고 가두는 삶에 익숙해진 우리 부모들이 자녀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느꼈다.
이 책을 읽고 한 두줄 정도로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쓰기는 어려웠다. 시간을 내어 정성스럽게 쓰려다보니 너무 늦어버렸다. 책을 읽으며 '애착을 넘어 의존이 되지 않게, 소유 아닌 사랑으로 아이와 함께' 건강한 시간을 보내는 가정이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 아마 두 권 모두 두고두고 꺼내보게 되는 명작선, 고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수련 지음 l <엄마보다 큰 세상을 너에게 줄게> l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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