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이미 많이 써놓으셨지만, 저도 정말 번역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창비의 번역이 최고라고 극찬해 놓은 책이 많아서 이 책을 사보았는데,
정말 읽기 힘들었습니다.
책을 읽어도 무슨 장면인지 머릿속에서 바로 그려지지가 않고,
눈으로 한참 읽다가도 내가 뭘 읽었는지 몰라서 다시 읽기를 수 차례.
책 진도도 너무 안나가서
결국엔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다른 버젼의 책들을 구해서 읽었습니다.
<창비>, <비꽃>, <동서> 세 버젼의 책으로 읽어보았는데
제게는 정태륭님이 번역하신 동서문화사의 번역이 제일 매끄럽게 읽히고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네요.
번역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책 내용 자체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와 뒷쪽에 나와있는 충격적인 내용들을 접할 때의 그 짜릿함이란...
아기자기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이 퍼즐조각처럼 연결되는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