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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매미가 쐐-하고 한꺼번에 울기 시작하면 그 소리는 수백 개의 흔들리는 나뭇잎틈으로 새는 빛 같다. 우주의 빛을 소리로 변환하는 기술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 여름의 빛이 매미 소리로 변신했다고 상상한 그날로부터, 그 소리가 환호성으로 들리고 있다. 반짝이는 소리. 여름을 호위하는 소리.- P43
그 말에 나는 다 들통난 기분. 그래, 나는 나를 참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긋지긋한 사람들을 통틀어 제일 지긋지긋한 사람은 바로 나인 것이다. 먼 데서 유토피아를 찾는 것이다.
아무리 멀리멀리 가도 나를 벗어날 수는 없는데. 나의 유토피아는 나의 폐허에 있는데.-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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