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대화> 마셜 로젠버그, 한국NVC센터
아내와의 부부싸움 중 자꾸만 상처주는 말을 해서 그 고민을 안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책이 우리 삶을 크게 변화시키는 일이 일어나려면, 책 자체도 물론 훌륭해야 하겠지만 그 시점의 독자의 상황과 필요에 딱 맞는 책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이 그랬다. 필요에서 시작된 독서였고, 그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읽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 사고방식과 언어습관 안에 얼마나 많은 판단의 태도와 공격성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발견한 시간이었다.
비폭력대화의 방식을 내 삶에 잘 적용할 수 있다면 관계 속의 많은 갈등과 어려움들이 완화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만난 후의 내 일상은 '단지 <비폭력 대화>라는 책을 읽는 것'과 '실제로 비폭력적으로 대화하는 사람이 되는 것' 사이에 얼마나 큰 간격이 있는지를 뼈저리게 확인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도 한걸음씩 그 간격을 좁히며 걸어가 볼 생각이다.
언젠가 진실로 평화의 사람, 말로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