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까지 희망적이었던 제 예상은 다 헛된 꿈이었네요.
달고나 거의 다 완성시켰는데 마지막에 실수해서 깨졌을 때 기분이에요.
처음부터 패닉상태에 빠진 결나무가 나와서 가슴이 철렁했는데 결우 세상에 아니 왜?????
너무 단호해서 단호박이신 줄...아니 꼭 그렇게 말해야했나...미련 안두게 하려는 건 알겠지만 꼭 그래야 했어.....?
그래놓고 문자로 ****을 권유하다니 이게 무슨 애프터케어죠??
아이돌 노동 운동가인건 알겠지만 이런 상황까지 그럴 필요가 있나요? 따지는게 아니라 진짜 결우한테 너무 서운해서 그래요ㅠㅠㅠ
상처받았는데도 포기 못하고 밥 핑계로 한 번 더 만나려고 제안 수락하고...진짜 저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서 냉수를 몇번이나 들이켰는지 몰라요.
결우가 결나무를 걱정해서 그런거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타이밍이나 접근방식이 있잖아요. 게다가 자기가 **도 아니면서 왜 단정 짓고...
솔직히 마음이 많이 상해서 채호랑 한열씨 응원했어요. 될 리 없단 걸 알면서도ㅠㅠㅠ이불씬이랑 차 씬 너무 가슴 아팠어요...다음 생애엔 좋은 메인공으로 태어나길...
결나무의 상처에 대해 알게 되고 1, 2권에서 보였던 언행들의 이유를 알게 되니 진짜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그런 애가 하게된 사랑인데 이 상황은 뭐야 싶어서 제가 다 속상했구요.
그런데 결우가 윤리의식 한참 부족한 **의 말실수로 결나무의 사정을 알게 되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그게 뭐라고 또 마음이 아파서..보던 저도 현실 눈물났어요.
결나무는 어려운 건 알지만 결우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려고 하고 결우는 이제 막 자각한 감정과 후회에 평소처럼 감정을 쉽게 통제하지 못하는데요.
이 문단이 좋았어요. [뜬금없이, 결우의 머릿속에 방송국 계단이 떠올랐다. 겨울이 오른 자리만큼 올라서려던 계단을, 어쩌면 그는 성큼성큼 지나쳐 겨울을 앞선 것일지도 몰랐다.]
이젠 결우가 결나무를 더 좋아하게 됐단 얘기 맞죠? 맞다고 해주세요ㅠㅠ전 그렇게 믿을래요.
그리고 결나무는 의도치않게 트라우마를 자극한 멤버들에게 자신의 상처를 내보이기로 결심하는데 그러고나서 멤버들이 다 함께 자는 장면 진짜 좋았어요. 거기서 결우한테 차인거 급고백하는 결나무때문에 잠은 뒷전 되고 결우 레이드 결성되고 그래서 아까까지 마음이 찢어진다ㅠㅠㅠ하면서 심각했던게 거짓말같이 너무 웃겨서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결나무에게 멤버들이 잇어서 참 다행이에요. 이제야 결나무가 멤버들에게 의지를 하네요. 이제 4권, 5권 남았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제일 걱정되는건 결나무의 트라우마의 원인이 혹시라도 등장할까봐...안했으면 좋겠어요. 결나무 또 힘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