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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책] [BL] 꿈속의 사랑
  • 엘라온
  • 3,200원 (160)
  • 2018-07-06
  • : 161


키워드만 보고 오 꿈에서 만나서 연애하는 얘긴가봐 했는데요.맞는데 틀리더라구요.

꿈에서 만나서 연애하는 얘기는 맞는데, 어릴때 헤어진 소꿉친구랑 꿈에서 만나서 연애하는건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습니다.


수 은섭이와 공 예준이는 소꿉친구입니다. 예준이가 기린돼지라고 놀림받을때도 은섭이는 항상 예준이 편이었고 예준이와 단짝친구였습니다 커서도 우정은 굳건했고, 유학을 간 예준이가  11월 2일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은섭이는 일부러 놀라게 해주려고 마중나간다는 얘기 없이 공항에 마중을 나갑니다. 어제 친구들고 술자리가 있었지만 예준이를 만난단 기쁨에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그렇게 예준이를 기다리는데 어째 영 보이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 해서 목을 빼고 찾아보는데 누군가가 은섭이에게 말을 겁니다.

예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모습과 달리 살을 빼서 훤칠해진 예준이.

은섭이는 그런 예준이와 안부를 나누는데 어째 예준이가 이상합니다.

집에 가고 싶어하질 않는 눈치입니다. 어떻게 예준이를 달래 보냈는데, 예준이한테 통 연락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 석현이한테 걸려온 전화, 은섭이는 예준이가 아주 멋져져서 돌아온 걸 자랑하려고 했는데 석현이는 무슨 소리냐고 합니다. 예준이는 내일 오지 않느냐고.


이때부터 은섭이도 어? 저도 어? 한번은 데쟈뷰일 수 있습니다. 두번은 꿈일 수도 있습니다. 꿈 속에서 꿈꾸고 깨고 그러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세 번, 네 번 반복되면서 은섭이는 패닉에 빠집니다. 꿈이다, 기시감이다라고 치부하기에는 명백하게 이 세계는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11월 1일부터 11월 2일. 예준이가 오기를 기다리던 그때를요.



(여기서부터 일부 스포. 그래도 중요부분은 일부러 생략합니다)












이는 은섭이만의 깨달음은 아니었습니다. 예준이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은섭이보다 훨씬 전부터 알고 있었고, 반복된 대답과 정해진 행동만 하는 은섭이 모습을 보면서 가슴 아파 하고 있었죠. 예준이는 은섭이에게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은섭이도 예준이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보통은 여기서 해피엔딩이겠으나 이 소설은 이때부터 분위기가 더 무겁게 낙하해갑니다.

처음은 좋았습니다. 꿈에서만 하는 데이트였지만 현실에는 더 존재하지 않는 곳도 갈 수 있엇고, 사람들 눈 신경쓰지 않아도 됐으니까요. 그러나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예준이의 일상은 무너져갑니다. 예준이의 심신은 한계에 다다랐고, 은섭이도 그를 보며 도저히 계속 꿈에서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은섭이는 예준이를 현실을 택하게, 꿈을 포기하게끔 계획합니다.

그 계획이 잘 됐을지는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제가 생략한 부분도 많구요.


예준이와 은섭이의 불안한 심리상태가 옮은건지 저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싱숭생숭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예준이같은 헌신하고 인내하는 순정적인 공이 또 있을까요. 있겠죠. 그런데 저한테는 예준이가 처음이네요. 솔직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발현되지 않아서 그렇지 예준이도 집착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꿈이면 이번엔 무슨 말을 해도 꿈에 남겠다니, 소름 돋아야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가슴 절절하더라구요. 


그리고 제목에도 언급했듯이 다 읽고 표지를 보니까 은섭이가 예준이 가고 꿈 세계에 대해 깨닫는 부분 생각나서 약간 소름; 그냥 이쁜 표지다 생각했는데 역시 다 의미가 있는거군요.


단지 한가지 아쉬운건, 꿈과 현실에 대한 문제가 해결된 후에 두 사람의 달달한 일상이 없는게 너무 아쉬웠어요. 너무 힘들게 지냈던 애들이라서 기대했는데요...

나중에 외전이 나올까요? 나오면 좋겠네요. 이대로는 너무 아쉬워요. 잘 사는 모습 보고 싶어요. 예준이 건강도 걱정되구...은섭이도 걱정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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