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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형식
알라딘탈출  2018/07/09 13:06
  • [전자책] [BL] 허영의 시대
  • 랑시엘
  • 2,800원 (140)
  • 2018-06-01
  • : 602

일기형식이라고 해서 구매에 좀 망설였던건 사실인데요.

그게 또 구매에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어떻게 풀어내셨을 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매하길 잘한 거 같네요.


일기 형식이라고 해서 좀 너무 두서없고 정신없으려나했는데 간결하고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에머리 가문과 하운드 힐을 지키기 위해 알렉스의 아버지는 수소문 끝에 먼 친척의 알파 에드워드를 알렉스의 약혼자로 데려 옵니다. 알렉스는 그가 맘에 들지 않았고 유년시절은 최악이었습니다.

수 알렉스가 상상 이상으로 둔감한 것과 공이 싫어죽겠다고 하면서도 일기에는 온통 공 에드워드 얘기인 것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에드워드 일기에선 알렉스를 좋아하면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울분, 자격지심, 알렉스는 자신만큼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데에 기인한 심술이 웃기기도 하고 나름 알렉스를 생각해서 한 언행이 알렉스에게는 쟤 또 나 괴롭히네 혹은 왜 저럼;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기숙학교에 가고 히트 사이클을 같이 보내게 될 정도로 큰 둘은 어릴 적에 비해 관계도 괜찮아 졌는데, 공이 감춰둔 진실이 드러나고 공은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제야 에드워드에 대한 사랑을 자각한 알렉스였지만 에드워드는 편지도 돌려보내고 출감한 뒤에도 하운드 힐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알렉스는 계속 기다리지만 에드워드는 돌아오지 않았고, 알렉스는 에드워드가 돌아올 생각이 없음을 힘겹게 받아들이는데 그때 전쟁영웅 금빛 매가 하운드 힐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오는데...


초중반이 귀엽고 반짝였다면 중후반은 무겁고 진지했던 거 같네요. 시대가 시대인지라 공이 전쟁영웅인게 좀 거식하긴 했는데 그에 대한 공의 독백이나 평가가 자랑스럽다거나 국가를 위해 어쩌구가 아니라서 괜찮았던 거 같아요.

안 괜찮았던 부분은 공 유년시절, 수와 만나기 전 생활 일부분인데 어린 소년 소녀들을 좋아하는 변태들한테 당했던 것 같은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 부분은 좋아하는 설정이 아니라서 좀 그렇긴 했는데 자세히는 안 나오니까 그냥 넘기긴 했어요.


아쉬웠던 부분은 공이랑 수 꽁냥꽁냥한 부분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했구요.

좋았던 부분은 여러부분이 있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알렉스 일기에선 4월 6일, 에드워드 일기에선 4월 7일 부분이요. 서로 사이가 아직 그렇게 좋지 않은데도 간질간질한게 좋았어요. 


종합적으로는 구매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해피엔딩인 점도 아주 마음에 들구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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