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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roga님의 서재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한강
  • 10,800원 (10%600)
  • 2013-11-15
  • : 161,252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는 한강이 처음으로 낸 시집이다. 이전에 인터뷰에서 그녀는 고기를 먹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는 것을 말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시집에는 오직 바닥을 밟을 때 느껴지는 진동으로 인해서 방금 또 하나의 생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걸 직감으로 알 수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들이 적혀 있다. 특히 여기서 속도의 차이로 서로를 안아줬음을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 담긴 <거울 저편의 거울3>에서 그녀의 감수성은 우연이 아닌 필연의 영역에 걸쳐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우연한 고통이 일어난들 그 고통에 응답하고 슬픔을 알아차리는 것은 필연의 영역에 속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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