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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개의 도덕 이야기
  • 에릭 로메르
  • 14,400원 (10%800)
  • 2021-06-16
  • : 848
에릭 로메르의 영화 속 대사를 좋아하는데, 내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책으로 출간되어 너무 좋다!

내 생활 리듬을 몇 시간 앞당겨서 저녁 즈음에는 충분히 지쳐서 외출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소일하고 싶었나?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기. 나는 한 번쯤 진정한 휴가를 누리고 싶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할 일이 없는 시간이 주어졌으므로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말아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까지 무위도식을 밀고나갈 작정이었다. p. 186,187 <수집가>

"책을 안 읽으면 생각을 하게 되잖아. 생각이 실은 제일 골치 아프고 시간 잡아먹는 일인데? 우리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 독서는 특정한 방향으로, 그 책의 방향으로 생각하게 만들지. 나의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책을 읽는 거야." _p.189 <수집가>

"샘, 나도 당신만큼 요즘 사람이에요.단지 다가올 시대에 중요한 것은 노동이 아니라 게으름이에요. 다들 노동은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할 겁니다. (...) 40년을 일하고 그다음에야 쉬는 사람들이 있죠. 드디어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그걸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 채 죽어버려요. 진심으로, 나는 노동보다는 게으름으로 인류의 대의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일하지 않으려면 용기가 필요해요. _p.222 <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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