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괴테의 생각하는 방
  • 짧고 굵게 읽는 러시아 역사
  • 마크 갈레오티
  • 13,500원 (10%750)
  • 2021-06-10
  • : 380

저는 러시아사를 잘 모릅니다. 원래 관심이 거의 없습니다. 이 책을 읽는 중에도 관심이 없는 편이라 오히려 읽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양을 위한 무언가라고 할까요?

그래서 이런 책은 반갑습니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자세한 책보다는 겉핥기 수준이 접하기가 쉬우니까요. 전문성이 떨어지고, 헛소리를 적어놓은 국내 저자의 도서를 많이 읽어와서 의심부터 시작하긴 하는데 이 책은 생각보다 잘 되어 있었습니다.

앞서 국내 저자 어쩌고 하는 소리를 써놨지만 이 책이 국내 저자는 아닙니다. 또, 짧은 길이임에도 불구하고 딱 있어야 할 부분만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제가 러시아사를 잘 알지는 못해도 얼추 흐름은 아는데 딱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옛날에 잠시 읽었던 러시아사와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더라도-그때도 마찬가지로 개괄적인 수준이었으므로- 이 책은 더 압축되어 있음에도 더 알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축한 책이다보니 이건 뭔 소리지? 이건 왜 이렇게 말했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일부 표현에서 나타나듯 뭔가 모순적이고, 문제가 있는 상황이 마치 러시아만에게 있다는 듯 이야기 할 때면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그럼 독일은? 영국은? 이탈리아는? 뭐 걔네들은 문제가 없고 엄청나게 달랐단 말인가? 이런 생각이 든다는 말이지요. 당연하게도 당시 유럽 국가간에 우열이 존재했고, 국가간 시스템이나 국가 상황이 수준은 달랐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서술이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런 내용까지 적으면 이런 분량의 책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딱 제 취향에 맞는 책이었습니다. 시각 자료도 중간중간 아쉬울 때마다 나타나주고, 서술한 내용들은 몰랐던 알찬 부분까지 챙겨주고 하는 모습이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