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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딸내미가 덥썩 집어든 책이에요. 글밥이 많아서 이해를 못할줄 알았는데, 읽어주니 잘 따라옵니다.책 먹다가 잡혀가서 어떻게 되나 했는데 행복한 결말에 아이도 저도 덩달아 같이 웃었습니다. 마지막장을 읽고 나자 ˝여우 기여어(귀여워). 나도 책 먹어도 되?˝ 이렇게 말하면서 책을 덥썩 베어무는 시늉을 해서 제가 ˝소금 뿌려서 먹어야지.˝했더니 소금을 뿌리는 흉내도 내더라구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아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만한 상상을 이렇게 재미난 소설로 만나게 되서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