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떠들러 2014/12/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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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 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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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2014-04-23
: 3,259
히말라야 랑탕에 다녀와 페이스북에 사진을 남기는 데, 내 가이드였던 칸차가 그런 말을 했다. ˝Not enough to visit one time in Nepal...˝ 그 글을 보자마자 고개를 끄덕였다. 칸차의 말의 의미가 단순히 네팔에 가볼만한 곳이 많아서가 아니라 한번 다녀오고 나면 그곳이 사무치게 그리워져서일 것이라 생각했다.
다녀온지 9개월쯤 되었지만 가끔 생각이 난다. 아무 생각 없이, 원대한 목표 없이, 그저 한 발, 한 발 내딛었던 걸음. 그 날의 하늘, 구름, 바람. 눈 부시던 눈.
그야말로 네팔병에 제대로 걸려버렸다.
`네팔병`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한 번 히말라야에 다녀오면 반드시 또 가고야 만다는 불치병이란다. 여정의 험난함과 육체적 고통 속에서 누리는 영혼의 자유로움, 온전히 자기 자신과 만나는 특별한 순간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산병만큼이나 흔하게 걸린다는 이 지병에서 나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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